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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올해 첫 5달러대…정유업계 "본격 회복 구간 들어섰다"
2021/09/13 15:00 뉴스핌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올해 처음 주간 평균 정제마진이 배럴당 5달러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항공유 수요 개선과 경유 마진 상승이 정제마진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정유업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096770)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올라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배럴당 5.55달러에 달했다. 5.71달러를 기록한 작년 3월 10일 이후로 최고치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이달 정제마진은 일일 정제마진 기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전 수준을 보이고 있다. 9월 첫째 주 정제마진은 5.2달러로 전주보다 1.4달러 상승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처음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특히 이번 정제마진 개선은 경유·항공유 마진이 이끌었다. 이는 경유·항공유 수요가 점차 회복하고 있다는 희망적인 시그널로도 볼 수 있다.

이달 월평균 항공유 크랙(원유가격과 제품가격의 차이)은 6.19달러, 경유 크랙은 9.48달러다. 전월 대비 각각 1.65달러, 2.45달러 증가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미 휘발유는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했기 때문에 경유, 항공유 마진이 상승해야 정제마진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면서 "3분기 정유사 손익은 정제마진 개선으로 인한 본원적 손익 개선으로 본격 회복세 구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허리케인 아이다 영향도…난방 수요 증가 맞물려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 영향으로 멕시코만 지역 원유 생산 설비가 가동을 중단한 점도 정제마진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이 지역의 원유는 미국 전체 생산량의 17%를 차지한다.

멕시코만 정제설비 가동이 예상보다 늦어서 공급부족과 허리케인 피해로 인한 난방수요 증가가 맞물려 정유사들이 정제마진을 향유하며 수익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멕시코만 정유시설 가동이 정상되는 시점에서 정제마진은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미국 연휴로 인한 운송수요 증가와 부스터샷(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 실시 등으로 수요 하락세가 급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 정제설비 가동 중단 속에서 중국 역시 쿼터 감소 등을 통한 규제 강화로 공급이 감소하면서 정유 업종 전반적인 수급 여건이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되는 과정에서 석유 수요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있으며 축적된 과잉이 해소됐다"면서 "오히려 공급 측면의 제약 요건들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정제마진은 향후 수요 회복을 반영해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wisd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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