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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완화로 볕드는 건설주…"2분기 실적 반등"
2023/01/08 17:34 한국경제
[ 배태웅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부진하던 건설주가
지난주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정부가 대규모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으
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추세적 상승까지 기대하긴 이
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 지수’는 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발표된 지난 3일 이후 4거래일 동안 5.2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 률(2.89%)보다 높았다. 개별 종목들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6일 대우건설은 8 .98% 급등한 4490원에 장을 마감했다. GS건설(8.43%), DL이앤씨(6.50%), 현대건 설(5.32%), HDC현대산업개발(3.45%) 등도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3일 중도금 대출 규제 및 분양가상한제 지역 해제 방안을 골 자로 한 부동산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대 10년인 전매제한 기간이 줄고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와 1주택 청약 당첨자의 기존 주택 처분 의무 도 없어졌다. 정부는 미분양 주택 매입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건설사들의 실적이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는 상승 반전할 것이라는 기대 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 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9% 늘어난 1193억원에 그칠 전 망이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2.7% 증가한 1517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 대됐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8%, 13.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주택도시기금 여유 자금이 2021년 기준 47조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미분양 주택 매입에 정부가 가용할 재원은 충 분하다”고 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는 2월 이후에는 주택지표 개선, 정부의 주택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위축 등 근본적인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 려워 추세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긴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청약 결과를 보면 서울과 경기, 경남 창원을 제외하면 크게 미달됐다”며 “금리가 인하되기 전까진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주 종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PF 부실을 견딜 수 있는 대형 건설사와 중동 지역 해외사업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건설사 들을 중심으로 옥석 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배태웅 기자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 지수’는 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발표된 지난 3일 이후 4거래일 동안 5.2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 률(2.89%)보다 높았다. 개별 종목들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6일 대우건설은 8 .98% 급등한 4490원에 장을 마감했다. GS건설(8.43%), DL이앤씨(6.50%), 현대건 설(5.32%), HDC현대산업개발(3.45%) 등도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3일 중도금 대출 규제 및 분양가상한제 지역 해제 방안을 골 자로 한 부동산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대 10년인 전매제한 기간이 줄고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와 1주택 청약 당첨자의 기존 주택 처분 의무 도 없어졌다. 정부는 미분양 주택 매입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건설사들의 실적이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는 상승 반전할 것이라는 기대 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 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9% 늘어난 1193억원에 그칠 전 망이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2.7% 증가한 1517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 대됐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8%, 13.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주택도시기금 여유 자금이 2021년 기준 47조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미분양 주택 매입에 정부가 가용할 재원은 충 분하다”고 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는 2월 이후에는 주택지표 개선, 정부의 주택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위축 등 근본적인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 려워 추세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긴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청약 결과를 보면 서울과 경기, 경남 창원을 제외하면 크게 미달됐다”며 “금리가 인하되기 전까진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주 종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PF 부실을 견딜 수 있는 대형 건설사와 중동 지역 해외사업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건설사 들을 중심으로 옥석 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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