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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다시 짓겠다는 GS건설…비용 부담 얼마나 될까
2023/07/05 19:33 한국경제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회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조단위 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LH로부터 이 공사를 2010년 11월 2773억원에 수주했다. 공사비 자체는 16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슬래브가 무너진 지하 주 차장이 있던 곳은 모두 964가구 규모 아파트가 상당 부분 건설됐다. 10월 완공 예정이었다. 바로 옆 블록에도 702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공사비 상당 부분이 이미 투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재시공에 들어간다면 공사비가 새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최근 2~ 3년 사이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고 인건비가 급등했단 점이다. 이들 요소 는 공사비에 포함된다. 공사비 전체가 그만큼 늘었단 뜻이다.

이미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돼 철거 비용도 상당할 전망이다. 공사 기간이 연장 돼 입주 예정자에 대한 보상비와 공사비 조달에 다른 추가 금융 비용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철거와 재시공까지는 최소 4년 이상 예상해야 한다는 게 업 계의 분석이다.

이번 재시공 결정으로 GS건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최종적으로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앞서 지난 1월 공사 중 붕괴 사고가 일어난 HD C현대산업개발이 재시공을 결정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 동의 공사비를 고려하 면 1조원은 과하다는 평가도 있다.

재시공 비용을 정확하게 추정하긴 어렵지만, GS건설엔 상당한 부담이다. 이는 주가에 즉각 반영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은 전날보다 800원(4.25% ) 하락한 1만8030원에 장을 마쳤다.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도 GS건설이 이런 초강수를 둔 것은 공사 책임 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면서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돼서다. 차라리 논란 을 종식하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사과문에서 "저희는 자이 브랜드의 신뢰와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과거 자사 불량제품 전체를 불태운 경영자의 마음으로 입주 예정자들 의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겠다"면서 "저희 임직원 모두가 이 과정을 통해 자세를 가다듬고 진정으로 사랑받는 자이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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