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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마켓랠리 끝난 코스피, 증권사들은 “9월 경기방어주 + IRA 수혜주로 대응"
2022/08/31 17:13 한국경제
이달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상승세)’로 2530선까지 올랐던 코스 피지수가 당분간 ‘박스피’에 들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경기침체를 감수하더라도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다. 증권사들은 방어적 전략과 함께 정책 수혜로 실적 방어가 가능한 전선·전력장비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

○9월 증시 ‘박스피’ 진입 31일 코스피지수는 0.86% 상승한 2472.05에 마감했다. 오전 한때 2426.14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순매도액이 줄고 개인의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상 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이러한 반발 매수로 인한 반등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 해다. 증권사들은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 망했다. 삼성증권은 9월 코스피지수의 등락범위(밴드)를 2300~2600으로 제시했 다. 대신증권은 2380~2550, 현대차증권은 2330~2530을 제안했다. 신한금융투자 와 교보증권은 각각 2350~2600, 2400~2600 사이를 등록 범위로 제시했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 하락이 예상되면서 지수 상승폭이 크게 제한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49곳의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54조9340억원으로 이들 기업 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58조5828억원)에 비해 6.2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현재 252원으로 올해 고점 대비 6.5% 하락했다”며 “경기침체로 인 한 수출 증가율 하락과 이익 추정치 하향 가능성이 지수 변동폭 상단을 제한하 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계단식 반등 vs 저점 통과 하반기 전체적인 증시 흐름에 대해서는 엇갈린 견해가 나타나고 있다. 박스권 진입 이후 4분기 추세 반전이 나타날 것이라는 낙관론과 올해 연저점을 뚫고 2 000선 근처까지 빠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맞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4분기 코스피지수가 4분기 계단식 반등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가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고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시 장에 퍼지면, 다시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주는 달러 강세도 4분기 중 약세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회복된다면 3분기 코스피지수가 2500 선에 안착한 뒤 4분기 2800선까지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달 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대를 넘지 못 할 것이란 시각이 많아 9월 FOMC(연방공개시장회의) 이후 변곡점을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4분기 코스피가 낙폭을 키울 경우 연말 2050선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긴축 압력 확대로 인한 밸 류에이션(평가가치) 조정에 이어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이익이 하향하면서 코스 피 하락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정책 수혜주·방어주 전략 써야 전문가들은 박스피 장세에 접어들면서 방어주 중심의 보수적인 전략을 짜라고 당부했다. 또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정책 수혜주도 주목하라고 했 다.

대신증권은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을 위주로 순환매 대응하는 단기 매매 전략을 추천했다. 2500선 이상에서는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배당주·통신&mid dot;음식료 업종을 중심으로 방어적 전략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신한금투는 실 적 변동이 크지 않은 안정적인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업종으로는 헬스케어, 자동차와 통신·필수소비재를 꼽았다.

삼성증권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수혜주로 전선·전력기기 등 의 업종을 주목하라고 했다. 친환경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전력장비 시장에서 선두에 있는 한국 업체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분 석이다. 업종 대표주로는 효성중공업, 현대일렉트릭, LS전선 등을 들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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