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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젠바이오 "범용 NGS 분석 소프트웨어 연내 상용화"
2022/07/12 12:11 한국경제
“다른 업체의 진단시약으로도 암 돌연변이 여부를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
웨어를 연내 상용화하겠습니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12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
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암
돌연변이 유전자에 대한 데이터 해석을 필요로 하는 여러 병원에 분석 소프트웨
어를 유료로 공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엔젠바이오는 국내 차세대염
기서열분석(NGS)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기업이다.

엔젠바이오는 최 대표가 KT의 사내벤처 형태로 2015년 창업했던 동반진단 업체
다. NGS 기반 암 진단을 비롯해 유전체 분석,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등의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동반진단 제품의 유럽 체외진단 기기(CE-IVD) 인증이
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인증을 가장 먼저 받은 제품군이 많다고 했다.


이 업체의 주력 제품은 유방암과 난소암 등을 검사할 때 쓰는 ‘BRCA아큐
테스트 플러스’다. 'BRCA1·2'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나타
나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30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생 유병률이 51~87%에 달한다. 엔젠바이오는 BRCA아큐테스트 플러스를 국내
외에 공급하고 있다. 혈액암 진단 제품인 ‘힘아큐테스트’, 고형암
진단제품인 ‘온코아큐패널’, 장기·골수 이식을 위한 조직
적합항원검사를 NGS 기술로 지원하는 제품인 ‘HLA아큐테스트’ 등
다양한 NGS 기반 진단 제품도 공급 중이다.

엔젠바이오가 다른 NGS 업체들과 대비되는 가장 큰 강점은 진단 결과 데이터를
분석하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엔젠바이오
의 진단시약을 이용한 검사 데이터만 분석한다. 이 소프트웨어로 분석 결과를
빠르게 얻으려면 이 업체의 진단시약만 쓸 수밖에 없다. 최 대표는 “기반
플랫폼을 공급한 뒤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사업모델
이 적용된 것”이라며 “이미 일부 병원에서 이 분석 소프트웨어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엔젠바이오는 다른 NGS 진단시약의 검사 결과도 분석 가능한 범용 소프트웨어도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유료로 공급해 시장 확장과 수익 증대
를 동시에 노린다. 클라우드 형태로 이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여러 병원의
진단 결과를 자동 분석하는 서비스를 공급하는 게 목표다.

체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진단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 대표는 &
ldquo;타액으로 구강을, 분변으로 장의 미생물을 검사하는 서비스를 상용화하겠
다”며 “오는 3분기 출시한 뒤 건강기능식품회사에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를 공급해 건강 및 운동과 관련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
다”고 말했다. 엔젠바이오는 내년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한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 표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도 확보하고 있다.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분석 사업도 엔젠바이오가 최근 수익을 늘려가고 있
는 분야다. 지난해 1분기 6억5800만원이었던 이 사업 매출은 올 1분기 4배 수준
인 25억으로 급증했다. 최 대표는 “DTC 유전자분석 서비스는 서비스 자체
보다는 이 분석 결과를 갖고 무엇을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지
금은 유전자분석 결과를 다량 확보해 검사 후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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