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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이뮨텍 “넥타 임상 실패, NT-I7 개발과 연관 없다”
2022/03/29 10:59 한국경제
“종양반응적 T세포(Tumor-Reactive T Cells)의 부재를 넥타의 인터루킨2 (IL-2) 임상 실패에 대한 원인으로 보기 어렵고, IL-2의 실패를 IL-7의 개발과 연관짓기에는 더욱 무리가 있습니다.” 29일 네오이뮨텍 측은 전날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넥타의 임상 실패가 지목되는 것에 대해 ”IL-7과 IL-2는 T세포에 미치는 영향 및 지속기간에서 차이가 있다”며 관련 우려는 지나친 해석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넥타 테라퓨틱스는 '인터루킨2'(IL-2) 계열 물질인 ‘벰펙’과 BMS의 ‘옵디보’를 병용하는 흑색종 임상 3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 간(PFS)과 객관적반응률(ORR)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넥타는 흑색종 임상을 중단 하고 전체생존기간(OS)에 대한 추가 분석을 수행하지 않기로 했다. 발표 당일 넥타의 주가는 60.9% 급락했다. 인터루킨은 사람의 몸에서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물질이다. '인터루킨7' ;(IL-7)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증식에, IL-2는 T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물질 이다. 네오이뮨텍은 IL-7 기반 신약후보물질인 ‘NT-I7’을 제넥신과 함께 개발 중이다. ”종양반응적 T세포 측정, 기준 정립 안 돼“ 전날 네오이뮨텍의 주가는 10.53% 급락했다. NT-I7을 공동개발하는 제넥신의 주 가도 6.14% 하락했다. 양사의 주가는 종양에 반응하는 T세포의 부재가 넥타 임 상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NT-I7도 종양반응적 T세포 증가를 입증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네오이뮨텍은 종양반응적 T세포에 대한 측정 방법이 아직 학계에서도 명확히 성 립되지 않았다고 했다. 종양반응적 T세포는 항암 작용에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 지만 측정이 어려워, 존재 여부를 증명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측정 자체가 어 렵기 때문에 넥타 임상 실패의 근거로 종양반응적 T세포의 부재를 꼽는 것에도 무리가 있다고 했다. 또 네오이뮨텍은 NT-I7의 종양반응적 T세포의 증가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 자료 를 꾸준히 발표해왔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종양반응적 T세포는 3가지 지 표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 지표는 유사기억T세포(Tscm) 중심기억T세포(Tcm) 효과기억T세포(Tem) 등의 증가다. T세포에는 종양반응적 T세포가 포함되기 때문에 이들의 증가를 통 해 종양반응적 T세포의 증가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네오이뮨텍 은 지난해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T세포 증가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두 번째는 종양침윤성림프구(TIL)다. TIL은 종양 내에 침투한 T세포다. 네오이 뮨텍은 난소암과 췌장암, 현미부수체안정형(MSS) 대장암에서의 TIL 증가를 확인 하고, 이 역시 지난해 SITC에서 공개했다. 종양반응적 T세포에 대한 또다른 근거 지표는 ‘PD-1+ CD8+ T세포’ 의 증가다. PD-1이 발현된 CD8+ T세포를 의미한다. 이것은 탈진(exhausted)한 상태의 T세포다. 종양반응적 T세포가 많아야 암세포를 만나 총알을 다 쓴 T세포 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넥타는 2017년 SITC에서 벰펙 투여 후 PD-1+ CD8+ T세포 수치가 증가된다는 사 실을 발표했다. PD-1+ CD8+ T세포 수치만으로 넥타의 임상 실패와 연결짓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네오이뮨텍은 넥타가 조절T세포(Treg)의 조절을 잘했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 도 반박했다.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벰펙의 Treg 증가 및 독성 문제가 언급됐 다는 것이다. Treg의 증가는 면역 억제 기능을 한다. IL-7과 IL-2 병용 시너지 효과 기대…AACR서 전임상 결과 발표 IL-7과 IL-2의 역할 차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IL-2는 T세포의 분화 과정에서 T세포가 암을 공격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네오이뮨텍은 넥타가 IL-2 병용 투여 임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효과를 보이지 못한 이유에 대해 수 주일에 불과한 IL-2의 짧은 수명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 임상 대상자 중 앞선 화학 및 방사선 치료로 인해 몸 속에 T세포 숫자가 부족한 암환자가 많다는 한계도 지적했다. 체내에서 IL-2는 적은 수의 T세포를 활성화 하는 역할에 그쳤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 경우 활성화된 기존 T세포의 수명은 길지 못하며 부작용의 우려도 있다고 했다. 반면 IL-7은 T세포의 수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IL-2와는 역할이 다르고, IL-7은 수명이 길어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오이뮨텍은 IL-7이 항암 작용을 위한 T세포를 포함한 전체 절대림프구수치(A LC)를 증가 및 유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IL-7은 T세포 중 가장 강력한 자가증식 능력을 보유한 Tscm을 50배 이상 늘려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비유하자면 암세포를 공격하는 군인의 병기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군인 자체를 늘려준 것“이라며 ”Tscm은 최대 25년까 지 생존하며 IL-2 관련 임상에서는 Tscm의 증가가 보고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은 내달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IL-7 연구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 다. 그 중 한 건은 IL-2과 IL-7을 종양모델 쥐에 병용투여한 전임상 결과다. I L-7는 T세포의 숫자를 늘리고 IL-2는 T세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두 물질을 병용하면 상승(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인혁 기자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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