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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핀테크 1호 기업 씽크풀, '창의성'이 이룬 성공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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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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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86 2015/01/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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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1호 기업 씽크풀, '창의성'이 이룬 성공 신화
조세일보 │ 기사전송 2015-01-16 07:21

결제 앱(App)을 터치한다. '카드 터치 인증하세요'라는 안내문이 핸드폰에서 흘러나온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핸드폰 뒷면에 대면 본인 인증이 완료된다. 결제 시간은 3초. SMS(Short Message Service), ARS(Automatic Response Service)로 인증번호를 받아 입력하고 일회용 비밀번호(OTP) 장치를 찾아 인증번호를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김동진 씽크풀 대표가 14일 조세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핀테크 산업의 전망과 과제애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 김용진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1일 씽크풀의 카드터치인증 기술을 금융기관 추가 인증수단으로 지정했다. 민간기업의 핀테크 1호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절차가 복합했던 ARS, SMS 인증 방식 대비 편의성이 뛰어나고, 스미싱(문자메시지 금융 사기)이나 해킹의 위험이 원천 봉쇄돼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핀테크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김동진 씽크풀 대표를 만나, 성공 신화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Q. 금융기관의 공식 추가인증 수단이 된 카드터치인증 방식은 어떤 기술인가
= 스마트폰과 앱의 접촉만으로 결제와 인증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신용카드를 접촉하는 순간 금융권에 있는 서버가 암호화 모듈을 생성해 1회성 정보를 전송한다. 스마트폰이 서버가 생성한 1회성 정보(OTP)에 스마트폰 식별값(HS)과 IC카드의 식별값(HC)를 결합시켜 인증서버로 전송하는 구조다. 지난 4일, 금융기관 전체 회의에서 추가 인증수단으로 이 기술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Q. 타 기업에서도 카드를 활용한 인증 기술을 내놓은 것으로 아는데, 차이점은
= 타 기업에서 최근 OTP 암호화 모듈을 카드 IC칩 내에 심어 인증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카드를 결제 장치에 대면 카드 내의 칩에서 직접 인증번호를 생성해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기술을 상용화하려면 칩이 내장된 카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씽크풀의 카드터치인증 시스템은 기존 카드를 그대로 쓰고, 개별 카드가 아닌 금융권 서버에서 암호화 모듈을 생성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Q. 최근 금융권 최대 관심사는 스미싱·해킹이다. 카드터치인증 방식의 해킹 위험성은 없나
= 금융기관의 서버가 직접 1회성 정보를 전송하는 기능을 한다. 한 마디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것이다. 때문에 해커가 서버를 해킹하더라도 무작위의 1회성 정보까지 알아낼 수 없다. 서버를 해킹하는데 10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Q. 카드를 분실하거나 핸드폰의 앱을 다른 사람이 사용할 때 거래 위험성은 없나
= 핸드폰과 카드 두 가지를 다 잃어버렸을 때 타인이 거래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잃어버릴 확률은 OTP 장치 한 가지를 분실할 확률보다 적지 않나. 핸드폰이나 카드는 도난 혹은 분실 시 빨리 인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OPT 장치는 분실 위험이 더 높고, 분실해도 소유자가 뒤늦게 파악한다는 점이 있다.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에서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다.

Q. 향후 카드터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 미래 인증시장의 규모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여러 증권사와 은행권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ARS, SMS을 이용해 2차적으로 온라인으로 결제할 때 인증을 실시하고 있지만, 카드터치인증 방식이 이들 방식을 대체할 것이라고 가정하면 몇백억 시장 규모가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1차 인증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Q. 언제부터 추가 인증수단으로 실용화될 예정인가
= 금감원에서 바로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2월 말까지 시스템 개발 보완 작업을 하고, 3월 중 1차 개발을 완료할 것이다. 늦어도 상반기 내에 증권사·은행 등 도입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대신증권 등 증권사와 씨티은행 등 다수의 은행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완료했다.

◆…씽크풀 직원들이 모여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Q. 20년 전 씽크풀 설립 당시, 핀테크 열풍을 예상했나
= 씽크풀은 1994년 '금융부품회사'라는 개념으로 출범했다. 금융부품회사로서 특허를 많이 출현하고 증권사 중심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공급하는 형태로 10년 이상을 커왔다. 최근 금융과 IT의 결합인 핀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핀테크는 우리가 표현해 왔던 금융부품과 같은 개념이다. 자동차 산업이 부품회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커지듯 금융산업도 부분적으로 경쟁력 있게 발전한다. 최근 핀테크 바람이 불면서 자연스럽게 준비된 회사로 보여지게 된 것 같다.

Q.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 1994년 지식사회가 태동하던 때, 제3의 물결이 일었다. 네트워크 컨설팅이 유행해 전문가들이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씽크풀도 그 중의 하나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995년 34세의 나이로 창업해 당시 중앙일보를 통해 '새 물결 새 바람'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뷰를 했다. 1997~1998년 한국경제신문 인터뷰도 진행했다. 그러다가 나우콤(현 아프리카TV)의 비상임감사를 하게 된 것이 IT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Q. 창업 이후 씽크풀에 위기는 없었나
= 두 번 있었다. 1997~1998년도 IMF로 망하는 기업이 많아서 그 여파가 씽크풀에 미쳤다. 본격적으로 '어렵다'고 느낀 것은 2002년 말~2003년 초에 추가 모델이 보이지 않았을 때다. 당시에는 월 20~30억원씩 적자가 났다. 증권 사이트를 만들었지만 당시에는 유료 모델이 성립되지 못하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광고비 정도만 벌었다. 처음 진입하는 분야여서 회원이 많아야 업체가 유지될 수 있었고,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무료 시스템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모델을 소프트웨어와 지식기업으로 설정해 20년 동안 100여개의 특허를 받게 됐다.

Q.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는
= 창의성과 쌍방향 소통을 강조하는 회사 분위기 때문에 잘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창의성 향상을 위해 북 이노베이션 제도를 마련해 직원들에게 책 읽기를 권장하고 있다. 또 연구소뿐 아니라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 발명 보상 규정이 다른 회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특허를 내서 사업이익이 생기면 비용을 제외하고 특허 관계된 사람에게 15%를, 업무를 수행한 사람에게 10%까지 보상한다. 경쟁업체는 4% 내외의 보상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 개발에는 언제나 경영진도 함께 참여해 의견을 나누고 보완할 점을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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