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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여의고 역투한 쿠에바스 "아버지 말씀, 품에 안고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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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24 2021/09/0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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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여의고 역투한 쿠에바스 "아버지 말씀, 품에 안고 던졌다"
"가족처럼 위로해준 구단과 동료들, 절대 잊지 못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모든 사람은 세상과 이별을 하고, 세상에 남아있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베네수엘라 출신 kt wiz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1)는 과거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쿠에바스는 슬픔을 딛고 다시 열심히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언젠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때, 본인도 담대하게 삶을 이어가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버지가 말했던 '그 상황'은 갑자기 발생했다.
쿠에바스의 부친은 지난달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세상을 떠났다.
손을 써볼 틈도 없이 아버지의 병세는 매우 악화했고, 쿠에바스는 그렇게 아버지를 떠나보내야 했다.
삶의 멘토이자 든든한 기둥이었던 아버지의 별세에 쿠에바스는 큰 충격을 받았다.
몸무게가 갑자기 5㎏이나 빠질 정도로 큰 아픔이었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슬픔에만 매몰되지 않았다.
그는 부친상을 당한 뒤 단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며 아버지의 메시지를 몸소 실천했다.
그리고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복귀전,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쿠에바스는 위기 상황마다 침착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기 후 만난 쿠에바스는 "1군에서 빠져있던 시간 동안 매일 훈련하면서 복귀 이후를 준비했다"며 "많이 힘들었지만, 아버지가 남긴 메시지를 품에 안고 내 삶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과 팀 동료들의 배려와 위로가 다시 마운드에 서는 데 큰 힘이 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쿠에바스는 "kt 구단은 날 위해 홈구장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고, 선수들은 근조 리본을 달고 뛰었다"며 "마치 가족처럼 위로해준 구단과 동료들에게 어떤 말로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버지와 작별한 쿠에바스는 그렇게 다시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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