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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긴장했다? 대선판 끼어든 베스트셀러 두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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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17 2021/12/2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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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일 남은 대선 무대에 두 권의 책이 끼어들었다. 31일 출소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서신을 모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씨의 갈등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이다.

내용 면에선 접점이 없는 두 책이지만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고, 여야 모두 책이 촉발할지 모르는 파장에 긴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이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고, 민주당은 이 후보 관련 책에 대해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朴 ‘옥중 서신’ 尹과 특검 이야기 나올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엮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책 표지. [사진=가로세로연구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엮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책 표지. [사진=가로세로연구소]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이후 4년 간 지지자들과 나눈 편지를 엮은 책이다. 박 전 대통령의 유일한 접견인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가 편지를 골랐고,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출간되며 오는 1월 3일부터 일반 서점 등에서 판매된다.

박 전 대통령은 서문에서 “믿었던 주변 인물의 일탈로 혼신의 힘을 다했던 모든 일들이 적폐로 낙인 찍히고, 묵묵히 직분을 이행한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며 “무엇보다도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던 이들이 모든 짐을 제게 지우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도 느꼈다”고 썼다. 이를 두고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일부 측근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것을 거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누구를 탓하거나 비난하고 원망하는 마음도 버렸고, 모든 멍에는 제가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적었다. 아직 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강용석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019년 “‘사기가 판을 치는 시절엔 진실을 이야기하는 게 혁명’이라는 조지 오웰이 생각난다. 진실은 더디게 올 수 있지만 반드시 온다고 믿는다”는 답장을 지지자에게 보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측이 책의 내용에 촉을 곤두세우는 것은 윤석열 대선 후보와 박 전 대통령의 묘한 관계 때문이다. 만약 책에 2016년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 후보에 대한 언급이 담겼거나, 그가 몸담았던 특검팀의 수사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거론된다면 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요즘 야당 내에는 “박 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따라 대구 등 지지율에 영향이 갈 수 있다”는 관측이 상당하다. 당 관계자는 “윤 후보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 없더라도, 책 출판 자체를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다면 당 입장에선 골치 아플 수 있다”고 말했다.

조폭연루설 제기한 변호사가 쓴 ‘굿바이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 [국회사진기자단, 지우출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 [국회사진기자단, 지우출판]

『굿바이 이재명』은 이 후보와 친형 이재선씨의 갈등을 다룬 책으로 이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이 후보의 형수인 박모씨와 언론사 기자 등으로부터 증언과 자료를 받아 책을 썼다고 한다. 장 변호사는 지난 10월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장 변호사는 책에서 “이재선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이재명”이라거나 “ 공정하지 않은 일을 벌이는 사람이 여권의 대권 주자인 우리의 현실이 참담하다”고 주장하는 등 이 후보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 후보가 친형에게 보낸 욕설 문자 등을 책에 공개하기도 했다. 야당도 이 책을 이 후보를 공격하는 소재로 삼았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은 28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 책을 손에 들고 흔들며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발끈했다. 22일 이 책을 펴낸 지우출판을 상대로 도서출판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민주당 측은 “이 책은 이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의 ‘당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나 그 배우자 등을 비방하는 것’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 3월 9일 대선이 끝난 뒤에는 상관없지만, 그 전에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크다”며 “선거가 70여일 남은 시점에서 유권자에게 진실을 제대로 해명할 기회가 부족한 현실 등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2일까지 양측의 주장을 서면으로 제출 받아 가처분 인용·기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두 책은 논란 속에 인기몰이 중이다. 교보문고의 ‘국내도서 인터넷 일간 판매 순위’ 집계(28일 기준)에 따르면 1위는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였고, 2위가 『굿바이 이재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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