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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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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68 2024/01/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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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낙서범에게 지갑을 던진 남성. 배현진 의원을 공격한 A군과 옷차림 및 휴대폰이 유사하다. [연합뉴스 TV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이 얼마 전 있었던 '경복궁 낙서 사건' 피의자에게 법원에서 지갑을 던졌다가 방송사 카메라에 찍혔다.

연합뉴스TV는 26일 배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이 '경복궁 2차 낙서범'인 20대 설모 씨에게 지갑을 던진 인물과 동일 인물이라고 보도하며, 근거로 지난해 12월 22일 설 씨의 영장실질심사 당시 영상을 제시했다.

영상을 보면, 설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중앙지방법원 건물에서 나오는데, 옆에 서 있던 한 남성이 설 씨를 향해 검정 지갑을 던진다. 지갑은 설 씨의 발 앞에 떨어졌다.

배현진 의원을 공격한 A군(좌)과 경복궁 낙서범에게 지갑을 던진 남성(우)[연합뉴스TV 캡처]

눈에 띄는 것은 지갑을 던진 남성의 옷차림이다. 푸른색 비니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며 회색 후드티에 검정 롱패딩 입은 상태였는데, 배 의원을 공격한 A 군과 옷차림이 똑같았던 것이다.

이같은 옷차림은 헤럴드경제가 확보한 다른 영상에 등장하는 A 군의 옷차림과도 일치한다. A 군은 지난해 12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집회에 참석한 영상을 같은 학교 학생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에 공유했는데, 여기서도 거의 비슷한 옷차림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에 A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모임에 참여한 영상을 올렸다. 박지영 기자.

또 이 남성은 설 씨에 지갑을 던질 당시 자신을 “중학교 2학년”이라고 소개하며 “설씨와 아는 사이는 아니고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는데, 이 역시 배 의원을 공격한 A 군이 중학교 2학년이라는 점과 일치한다.

게다가 이 남성이 가지고 있었던 휴대폰은 A 군의 개인 SNS에 공개된 휴대폰과 기종과 색깔이 똑같았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병원 입원을 대기중이라고 주장했다. 병원 의료진은 A 군에 대해 '양극성 장애', 일명 조울증 소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범행 당시 연예인을 보러 간 것이었다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찰은 그가 90여분 전부터 범행 장소를 배회한 점을 볼 때 계획적 범행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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