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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이 화학, 식품, 의약, 신사업 부문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2010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삼양그룹은 2일 서울 코엑스 3층 대서양관에서 김상홍 명예회장, 김상하 그룹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가족 등 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8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그룹 중장기 비전과 새 통합기업이미지(CI)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화학부문은 세계시장을 겨냥해 산업소재 기반의 고부가가치 응용분야로 다각화를 꾀하고, 식품부문은 종합식품재료 및 기능성 식품을 중심축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의약부문은 의약 및 의료용구 중심의 글로벌 전문제약회사로 키우고, 신사업부문은 첨단 정보전자 소재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양그룹은 창업자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수당상(秀堂賞)'을 제정, 국가·사회발전 유공자를 대상으로 시상키로 했다.

삼양그룹은 이날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이라는 미래상을 담은 새로운 CI를 발표하고, 지난 1924년 창립이후 80년간의 역사를 담은 사사(社史)도 발간했다.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80년 동안 삼양이 헤쳐나온 역정은 도전의 길이었고, 선택의 연속이었다"며 "80년 동안 국가 경제발전의 견인차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윤 삼양사 회장은 비전 선포를 통해 "연구개발력, 기술력 등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사업의 다각화 △사업구조의 고도화 △해외진출을 통한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924년 국내 최초의 근대적인 기업형 농장 설립을 통해 출발한 삼양은 1936년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만주) 시장에 진출했으며 1955년에는 제당사업, 1969년에는 화학섬유사업에 각각 진출했었다.

삼양사, 삼양제넥스, 삼양중기, 삼남석유화학, 삼양화성, 신한제분, 삼양웰푸드, 삼양데이타시스템 등 8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2조1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매출 목표를 2조6000억원으로 정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