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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이달들어 아연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이다. 실적호전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영풍(000670)은 이달들어 지난 2일과 17일에만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을 뿐이다. 20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말 종가기준 23만7000원이던 주가는 20일 37만8000원으로 59% 올랐다. 37만원대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보기드문 모습도 보여줬다.

영풍의 고공행진은 지난해 실적이 크게 호전된데다, 올들어서도 실적호전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영풍은 지난해 영업이익 453억원으로 전년대비 143% 증가했다. 순익은 1136억원으로 249% 늘었다. 매출은 7694억원으로 87.4% 늘었다.

고려아연(010130)도 지난달말 10만500원이던 주가가 20일 14만5000원으로 상승했다. 44.2%가 올랐다. 20일에는 11%대로 급등했다. 최고가 경신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전년대비 116.9%와 60.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연 수급이 내년까지 불균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중국의 아연 순수출 전환은 일시적"이라며 그 근거로 "대규모 아연 광산의 개발이 없어 단기적으로 수급 해소 가능성이 없는 데다 지난 2월 춘절 연휴로 수출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전망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46% 상향조정한 19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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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식 (h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