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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大 시스템온칩 학술대회 개최
- 박용인 동부하이텍 사장 "아날로그반도체 국산화 절실"
- "스마트기기 시장 성장으로 아날로그반도체 수요 급증"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4에 들어가는 반도체 가운데 60%가 아날로그반도체지만, 국산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다양한 멀티태스킹 등 고기능화되고, 태블릿PC도 고사양화되고 있어 아날로그반도체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아날로그반도체산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오전9시부터 충북대학교 인문사회종합강의동에서는 대한전자공학회 주최로 `SoC(시스템온칩) 학술대회`가 열렸다. 국내 반도체업계를 대표하는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박용인 동부하이텍(000990) 사장(사진)은 이날 `스마트시대의 스마트반도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박 사장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연구원 출신으로 시스템IC 반도체부문 전문가다.

박 사장은 "2010년 이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의 모바일 컴퓨팅 기기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도 고성능 및 저전력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터치(촉각), 3D(시각), 음향(청각) 등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는 아날로그 신호를 모바일 컴퓨팅 기기들이 인식할 수 있는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주는 아날로그반도체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애플의 아이폰4를 언급하며, 국내 아날로그반도체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애플의 아이폰4에 들어가는 반도체 중 약 60%(24개 중 14개)가 아날로그반도체이지만, 그 중 국내 업체에서 공급하는 반도체는 전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날로그반도체의 국산화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동부하이텍은 ▲고전압 및 저전력 중심의 아날로그반도체 ▲의료기기 및 자동차 등의 산업용 센서 ▲고주파반도체(RF) 등의 믹스드 시그널 반도체의 3대 기술분야에 개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참조: 박용인 사장 "동부하이텍 3+4 전략으로 승부")

동부하이텍은 작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시장에서 매출 5억1200만달러(한화 약 5500억원)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1위는 TSMC(매출 133억달러, 한화 약 14조3600억원), 2위는 UMC(매출 38억달러, 한화 약 4조1000억원)이었다.

이밖에도 동부하이텍은 아날로그 및 믹스드 시그널 등의 특화 파운드리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편 SoC학술대회는 지난 29일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전야제를 시작으로 30일 학술발표와 심화토론이 펼쳐졌다.

학술발표시간에는 20개 세션, 총 98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심화토론은 SoC 산업도약을 위한 인력양성방안이라는 주제가 다뤄졌다.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장, 경종민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유창식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김달수 TLI 사장 등이 참석해 `SoC 산업 도약을 위한 인력 양성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