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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75 2015/02/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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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쉴틈 없어요"..가동률 100% 동부하이텍 반도체 공장
조선비즈|부천 한동희 기자

 

입력 : 2015.02.14 15:46 | 수정 : 2015.02.14 15:53  

동부하이텍 부천 팹. /동부하이텍 제공
동부하이텍 부천 팹. /동부하이텍 제공
지난 11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동부하이텍 제1공장. 반도체 팹(Fab·생산라인)에 들어가기 위해 방진복으로 갈아 입었다. 눈만 내놓은 채 ‘에어 샤워실’에 들어서자 좌우, 상단에서 고압의 공기가 쏟아졌다. 먼지 하나도 허용되지 않는 청정지대인 반도체 팹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과정이다. 향수나 헤어젤을 쓰는 것도 금기사항이다.

샤워실을 벗어나니 대형 진공 청소기를 켠 듯 ‘우웅’ 소리가 작업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반도체 작업 과정에서 생기는 먼지를 바닥에서 빨아 들이는 공기 흐름의 소리라고 한다. 팹 내부는 진한 노란 빛이 감돌았다. 특수 조명 때문이다. 반도체 공장은 광학 영향이 적은 파장의 황색 조명을 사용한다.

성인 남성 키를 훌쩍 넘는 설비들 사이사이를 방진복을 입은 여성 엔지니어들이 바쁘게 누볐다. 양손에는 밥통처럼 생긴 장치가 들렸다. 장치에는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25장이 담겼다.

모든 설비에는 신호등이 달렸다. 신호등은 일제히 파란빛을 내뿜고 있었다. 모두 가동 중이라는 뜻이다. 천장에 달린 웨이퍼 자동이동장치는 ‘지이잉’ 소리를 내며 생산이 끝난 웨이퍼를 팹 구석구석으로 옮겼다.

부천 팹은 ‘풀 가동’ 중이었다. 지난해 초 70%대였던 가동률은 올 3월부터 100% 가동률을 넘나들기 시작했다. 김재영 부천 팹 제조팀장은 “수요를 다 못 댈 정도다”라며 “새로운 설비를 놓을 자리가 모자라 증설을 고려해야할 수준이다”고 말했다.

◆ 국내 유일의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라인

동부하이텍은 국내 유일의 시스템 반도체 위탁생산 회사다. D램이나 플래시메모리가 정보를 기억하는 장치라면, 시스템 반도체는 전자신호를 제어하고 계산을 하는 부품이다.

부천 팹은 가전이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한다. LCD(액정표시장치)에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전력관리칩(PMIC)부터 오디오 앰프칩 등 매출 기여도가 높은 제품군이다.
동부하이텍 부천 팹 엔지니어들이 웨이퍼를 옮기고 있다. /동부하이텍 제공
동부하이텍 부천 팹 엔지니어들이 웨이퍼를 옮기고 있다. /동부하이텍 제공

동부하이텍의 파운드리 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부천 팹의 월 생산량은 현재 200mm 웨이퍼 기준 5만3000장이다. 처음 공장이 지어진 당시의 2만5000장에서 두배가 늘었다.

조기석 파운드리 영업본부장(상무)은 “올해초 중국과 미국 고객을 차례로 수주하면서 올해 매출 1억달러 달성도 무난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동부하이텍은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냈다. 올해는 경상이익 흑자에 도전한다.

◆ 김준기 회장 뚝심 경영…IoT·자동차 공략도 가속

동부하이텍은 연간 기준으로 흑자라는 과실을 맛보기까지 수많은 ‘고지’를 넘어야 했다.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높은 진입장벽과 과다한 초기투자비용으로 십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09년 동부하이텍 부채는 2조원에 이르렀다. 동부 그룹은 석유화학사업을 비롯한 다른 회사 자산을 매각해 고비를 넘겼다. 동부하이텍 임직원들은 강제로 6개월씩 휴직을 했어야 했다.

회생의 기미는 2011년 1분기에 나타났다. 분기 기준으로 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창사 이래 첫 흑자였다.
동부하이텍 부천 팹 엔지니어들의 웨이퍼의 불량을 검사하고 있다. /동부하이텍 제공
동부하이텍 부천 팹 엔지니어들의 웨이퍼의 불량을 검사하고 있다. /동부하이텍 제공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어려운 경영 상황에도 동부하이텍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미국 IT기업의 기술인력을 공격적으로 영입했고, 2009년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재 3500억원을 출연했다.

투자는 기술력 향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전력반도체 공정을 기존 0.18미크론(1㎜의 1000분의 1단위) 급에서 0.13미크론급으로 미세화했다. 동부하이텍 직원들은 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중국 SMIC를 추격하던 입장에서 벗어나 기술과 사장을 선도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부하이텍 영업 인력과 엔지니어 인력이 팀을 이뤄 미주 · 일본 · 대만 등 현지 고객사를 직접 찾아다닌 것도 주효했다. 일반 파운드리 제품 대신 고수익 특화 파운드리 비중까지 확대하며 고객의 수요에 최적화한 제품을 생산해냈다.

조기석 상무는 “고객이 다변화하고 있는 데, 특히 일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 전체 매출 비중이 1% 정도였는데, 올해는 대략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부하이텍은 올해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IoT)용 초저전력 반도체와 센서 등에 기술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기석 상무는 “웨어러블 기기 자체가 작기 때문에 낮은 전력을 쓰는 반도체 써야 한다”면서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은 이미 완성한 단계”라고 말했다. 자동차 반도체도 성과를 내고 있다.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후미 센서, LED 콘트롤러 등 20여개 부품에 필요한 반도체를 16개 자동차 관련 기업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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