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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염려 속에 작년 4분기 기업 실적이 드러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건수는 193건으로 상향 조정(104건)보다 85%가량 더 많았다.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경우 4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를 예상한 사례가 많았다. 또 올해 들어 지수가 지난해 말 고점 대비 17%가량 빠져 현 주가에 비해 목표주가가 과도하게 높아져 뒤늦게 수정하기도 한다. 하나대투증권은 중외제약 목표주가를 8만1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대폭(44%) 낮췄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세전 순이익이 적자로 예상되는 등 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 회사 분할 이후 수출 부문이 중외홀딩스로 이전되면서 수출대행 수수료 지급 등 예상치 못했던 비용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LG데이콤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2만원으로 내렸지만 투자의견은 오히려 '시장평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저조하지만 밸류에이션상 매력이 부각돼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은 193건이었지만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 것이 88%(171건)나 차지했다. 목표주가를 내리면 투자의견도 내리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눈치'를 보면서 내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신영증권은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8만1000원에서 22만2000원으로 174% 올렸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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