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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잘 훈련된' 개미들의 반란 … 성창기업 소액주주 모임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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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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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15 2007/02/0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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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이 부산인데, 서울서 모인다고 해서 작정을 하고 올라왔어요. 2년 전에 1만6000원대에 샀던 주식이 계속 주저앉으니 도대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있어 야지요!” (H씨) “주식마다 내재 가치라는 게 있는데, 부동산 가치가 이렇게 높은 회사의 주가 가 낮으니 말이 됩니까?”(L씨) “전 마산에서 왔습니다. 주가가 오르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기업이 투명 해져야한다는 겁니다. 이번 기회에 바로 잡아야 합니다.”(J씨) “이 회사 자산 목록을 다 확보했나요? 소액주주들은 그런 정보를 잘 모르니까 운영진들이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소액주주들에게 상세하게 알려야 합니다.”( Y씨) n#9830; 전문가 대거 참여...법률 회계지식으로 무장 지난 2일 저녁 7시 무렵. 서울 삼성동의 한 사무실에 20명 가량의 사람들이 둘 러 앉아 상기된 표정으로 한창 논의를 하고 있었다. 30대 젊은이와 40~60대 장년층이 골고루 모인 이들의 정체는 낮 시간에 생업을 마치고 참석한 성창기업 소액주주들. 넥타이에 정장을 입은 샐러리맨과 편한 차림을 한 자영업 종사자들이 뒤섞인 모습이었다. 지난 1월18일 공식 출범한 성창기업 소액주주 모임은 이 날 조직운영 방향에 대 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 위해 2차 모임을 연 터였다. 모임 측은 앞으로 윤리위원회, 심사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소액투자자들을 대상 으로 주식 가치평가 방법 등에 대한 교육도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성창기업은 부산에 소재한 합판, 마루판, 파티클보드 등 건설자재 생산업체. 올 들어 소액주주들의 활동이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회사다. 성창기업은 이 회사의 장부상 주당 순자산가치는 2만원대로 파악되는데, 소액주 주들은 부동산 가치 상승분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러나 주가는 줄곧 1만5000원 대를 맴돌아 불만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 모임활동을 시작한 뒤 주가가 2만3000원대까지 올라 다들 희망에 차있는 분위기였다. 사실 소액주주 모임은 성창기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성신약, 솔본, 삼우E MC, 이스타코, 제일약품 등 수많은 기업의 소액주주 모임이 있다. 그러나 최근 결집한 성창기업 소액주주 모임에는 기존 소액주주 모임들과 구별 되는 명확한 차이점이 있다. 바로 ‘전문가’와 ‘잘 훈련된’ 소액주주들이 참 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45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 모임에는 평범한 샐러리맨 주주들도 있지만 회계사, 변호사, 교수, 일반기업 임원, 증권업계 종사자 등 관련업계 전문가들 이 대거 포진했다. 또한 과거 충남방적 소액주주 모임을 인연으로 모인 인맥들이 많다. 이미 참여 형 소액주주로서 ‘훈련된’ 인력이라는 것. 한마디로, 성창기업 소액주주 모임은 전문가들의 전문 지식과 오랫동안 성창기 업을 지켜본 소액주주들의 지식이 결합한 모임이라 할 수 있다. 이 모임의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L씨는 “그 동안 여러 소액주주 운동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은 법률과 회계 지식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응을 못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n#9830; 순간적인 흥분으로 대응해서는 곤란 대부분의 소액주주들은 사놓은 주식의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혼자 끙끙대다가 해당 회사에 전화를 걸어 흥분한 목소리로 따진다. 아니면 인터넷 관련 게시판 에 불만을 담을 글을 올린다. 어떤 전략이나 조직적인 대응이 아니라 그저 순간 적인 분노를 쏟아내는 데 그치는 것.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소액투자자들이 항의를 해와도 그 순간만 모면하려 하는 경우가 많다. 말로만 “미안하다”고 한 뒤 통화를 마치면 까맣게 무시해 버리거나, 아예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며 전화를 피하기 일쑤다. 이 모임의 권성만 회장은 “예전에 소액주주로 투자한 회사의 경영진을 만나러 갔을 때, 기업의 운영 방향이나 자산 목록 등을 보자고 요구했는데 듣는 둥 마 는 둥 하는 경우를 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액주주 개개인이 회사를 상대할 때 회사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이성적으로, 전문성을 지니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 이 모임에 찾아온 솔본(옛 새롬기술) 소액주주 모임의 나정기 대표는 “우리는 그 동안 법률, 회계 쪽 전문가가 없어 (회사를 상대하기) 힘들었다”며 전문가 들이 참여한 성창기업 소액주주 모임을 반겼다. 권회장은 “장하성펀드는 대기업들을 주로 상대하며 주주로서 사외이사도 추천 하고 지배구조도 개선하도록 요구하는데, 그래도 그런 큰 회사들은 애널리스트 들이나 언론에서 많이 감시를 하는 편이니 그쪽 소액주주들은 입장이 나은 편” 이라고 했다. 그는 “오히려 중소기업이야말로 애널리스트나 언론으로부터 떨어진 사각지대에 있어 소액주주들의 활동이 더욱 필요하다”고 차분히 말했다. n#9830; 소액투자자 '마음 비우고' 함께 가는 것이 과제 이렇게 당차게 시작한 성창기업 소액주주 모임이지만, 물론 아킬레스건은 있다 . 어느 정도 주가가 오르면 매도해서 차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주식투자자 들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그런 개인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운동에 참여한다는 자긍심과 의식을 고취시 키는 것은 이 모임 운영자들에게 과제로 남아 있다. 어느 선까지 투자 수익에 대해 마음을 비우고 함께 가자고 설득해야 하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 게다가 회사측에서도 그런 틈새(?)를 노리고 지분이 꽤 많은 소액투자자들을 개 별적으로 접촉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도 신경 쓰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제 투자자들의 마인드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공개기업임에도 개인회사처럼 운영하는 기업들이 많다. 과거 소액투자자들은 이 런 회사들이 주주를 외면할 때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 적극적인 소액주주들은 자신이 투자한 주식에 적정가치를 부여하는 일을 더 이상 남의 손에만 맡겨두기를 거부한다. 스스로 내 주식 제값받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모임이 끝날 무렵, 어디선가 ‘뚝’ 하고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놀라 돌아보니 부산에서 올라온 열혈 소액주주 H씨가 일어나 나무젓가락을 꺼내 부러뜨리고 있었다. 갑자기 사람들이 조용해 지며 H씨를 바라봤다. 그는 다시 새 나무젓가 락 한 묶음을 꺼내더니 입을 열었다. “우리가 따로 있을 때는 이렇게 약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나무젓가락들을 한 꺼번에 쥐고 힘을 주며) 뭉치니까 단단하지 않습니까? 이제 제대로 한번 뭉쳐 봅시다! 우리가 투자한 회사인데, 우리가 지켜야지요!”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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