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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다음] [아고라]에 썼던 글인데, 도움이 될까봐서 여기도 같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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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글을 보니까, 자녀 앞으로 삼양라면 주식을 묻어두었으면 의견이 있더군요.

혹시 나중에 유학연수 비용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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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 터이니, 주식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아고라에서 삼양식품이 거론된 지는 1달 전인 6월 초순부터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삼양라면 주식 얘기도 오고 가더니

한때는 저점대비 160%이상 급등했다가 (1만5천원 -> 4만3천원)

지금은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도 아고라 효과로 오르기 전보다는 30%이상 오른 상태입니다.

주식에 대한 관심이 없는 분들은 모를 수도 있지만

주식에는 소위 말하는 세력주 동호회라는 것이 있는데

사회 전반에 이슈가 되는 뉴스와 재료를 바탕으로 회원들을 몰고 다니면서

주가 시세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양라면의 경우도 예외는 아닐 겁니다.

아고라에서 삼양라면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면서부터

일명 세력주 동호회들이 집단적으로 매매에 가담하면서 급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점권에 멋모르고 매수한 초보투자자들입니다.

삼양라면같은 주식은 소위 말해서 식료품 업종으로 분류되는데

이미 산업 자체가 성장성이 고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하는 분야입니다.

즉 한번 매수하면 크게 수익내기는 어렵고

되레 여러 제반 환경이 나빠지면 손실은 커지기 쉬운 업종입니다.

일명 주식에서는 사양산업이라고 해서 되도록이면 투자를 권고하지 않는 분야로

투자자들로부터도 소외되기 때문에 오를 때는 잘 안오르고

떨어질 때도 크게 떨어지지도 않지만

금년처럼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 같이 떨어졌다고

잘 안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삼양라면을 좋아해서 아고라 추천라면을 골고루 먹어보고 있습니다만...

이런 열기로 삼양라면의 주가가 오를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삼양라면의 주식이 오르려면 시장 점유율이 높아져야 하는데...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주가 상승을 기대해서는 곤란합니다.

또한 설령 시장 점유율이 (조금) 오른다 하여도

1등 회사의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 한

삼양라면의 주가가 크게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그동안 라면(식품) 업계의 시장 점유율이나 회사 규모로 볼 때

일시적으로 삼양라면의 점유율이 올라도

1등 기업의 점유율을 떨어뜨릴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주식 관점에서 말씀드릴 뿐입니다...)

한편 금년은 주식 시장이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식 시장 전체적으로 주식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일반 주식도 같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아고라를 통하여 많을 것을 배우면서 한편으로는 아고라인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개인적으로 착한 기업으로 생각하는 [풀무원, 삼양라면] 돕는 취지에

소액으로라도 주식을 보유할까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중한 자산이라는 측면에서 무작정 원칙도 없이 도울 수는 없겠죠.

현재 삼양라면 주식은 세력주 동호회에 휩쓸려서 물려있는 개미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아직도 저점 대비 30%이상 높은 가격이라서 2008년은 앞으로도 주식 시장의 흐름과 연동되어 꾸준히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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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약 삼양라면 주식을 보유한다면 다음과 같이 결정하겠습니다.

#. 삼양라면 가격이 급등하기 직전 가격인 15000원 이하부터 매수를 생각한다.

#. 금년 주식 시장이 약세장이라서 겨울에는 더 싸게 매수할 수 있다.

#. 앞으로 이론적인 (업황, 주식시장흐름, 상승율) 수익률을 고려해서 소액으로만 한다.

--> 삼양라면 주식은 묻으두면 어학연수를 보낼 주식으로는 어렵습니다.

    --> 주가 상승을 바라는 투자자는 다른 주식을 보유하기를 권합니다.

    --> 삼양 주식이 오르지 않다는고 나중에 투매로 헐값에 던지면 회사에 나쁜 영향만 끼침.

#. 주가가 떨어지거나 오르지 않더라도 좋은 이웃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기부금 성격에서 투자한다.

    --> 없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수준에서 기부할 정도의 금액만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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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삼양라면 주식이 급등할 때

순진한 개미투자자들이 피같은 돈을 잃을까봐서 걱정이 되었는데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2만5천원 이상에서 삼양라면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날마다 밤잠을 설치며 삼양라면이 얼마나 팔릴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겁니다.

좋은 기업을 돕고자하는 마음과 좋은 행동은 엄연히 다릅니다.

막연한 감정과 기분으로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은

나중에 되레 좋은 기업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좋은 기업을 돕고자 하는 소중한 마음이 좋은 결실을 낳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