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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리타의 영향력이 카트리나를 능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미 증시의 동반 급락과 국제유가 상승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는 듯 했으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꺾지는 못했다. 외인이 매도공세를 펼친 반면 기관과 개인이 매물을 소화하며 지수 1200선 돌파 시도에 동력을 제공했다. 그러나 고점 저항도 만만찮아 1200선 안착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날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0포인트(0.28%) 오른 1199.97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한때 조정 양상을 보이던 지수는 오후들어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하며 1200선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쳤다. 새로운 장중 사상 최고치가 된 일중 고점은 1200.23, 저점은 1187.43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3조 9917억원, 거래량은 4억 6854만주를 기록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외국인은 117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초반 조정을 주도했다. 기관은 51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투신(494억원)을 비롯한 은행, 보험이 사고 종금, 기금, 증권이 주식을 팔았다. 개인은 494억원 순매수하며 기관과 함께 순조로운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57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 거래에서 91억원, 비차익 거래에선 486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블루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00원(0.17%) 내린 60만원으로 마감하며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LG전자(-0.43%), LG필립스LCD(-1.61%)도 내렸다. 대형 기술주들의 동반 약세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반도체는 0.21% 상승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됐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대거 팔았던 POSCO는 장중 하락반전하며 0.89% 내렸다. 국정감사를 통해 거액의 투기손실 사실이 드러난 한국전력도 0.90%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는 1.09% 내린 반면 기아차는 장중 상승반전해 1.93% 올랐다.

통신주는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09% 내렸고 KTF는 1.36%, KT는 1.20% 하락했다.

국민은행은 장중 상승반전하며 1.31% 오른 반면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은 보합 마감했다. 증권주들은 외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상승반전해 대우증권이 0.77%, 삼성증권이 1.69% 올랐다. 현대증권은 5.02%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실적 호조와 남북경협 기대감으로 외인의 집중 매수세가 이어진 건설주들도 일제히 상승했으며 현대산업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대우건설도 5% 이상 올랐다.

허리케인 피해에 따른 재보험률 상승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코리안리는 2.20% 상승했다.

제약주들이 개인 매수에 힘입어 두각을 보였다. 동아제약 종근당 녹십자 보령제약 등이 상승세를 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보유부동산과 조선부문 신규수주 기대감으로 한진중공업이 8% 이상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허리케인 리타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 정유주도 동반 상승해 SK는 0.89%, S-Oil이 1.06%, GS가 2.62% 상승했다.

업종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건설(+4.59%), 화학(+0.79%)와 의약품(+2.30%), 기계(+0.90%), 의료정밀(+0.19%), 운수장비(+0.31%) 비금속광물(+1.08%)이 오른 반면 전기전자(-0.05%), 전기가스(-0.70%), 철강금속(-0.73%), 유통(-0.89%), 통신(-1.48%)은 내렷다. 금융주들은 보험이 0.48% 내린 반면 증권이 1.74%, 은행이 1.13% 상승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를 주로 매도했고 철강금속과 건설을 샀다. 기관은 철강금속을 주로 팔았으며 전기전자, 금융업종을 두루 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코리안리, 현대증권, 한진중공업 등을 비롯한 102개 종목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40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39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