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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 가까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 신경영 20주년 특별 상여금 여파에 주요 계열사의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IT 관련주를 중심으로 52주 신저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삼성테크윈(012450)(52,600원 500 -0.94%)과 삼성전기(009150)(67,000원 1,300 -1.90%), 제일모직(001300)(81,200원 1,800 -2.17%) 등 삼성전자의 IT 계열사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삼성테크윈은 전일 대비 0.94%(500원) 내린 5만2600원, 삼성전기는 1.90%(1300원) 내린 6만7000원, 제일모직은 2.17%(1800원) 내린 8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분기 실적이 부진하리라는 전망 탓이 컸다. 대신증권은 삼성테크윈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6.6% 감소한 88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특별 상여금 외에도 반도체 장비와 파워시스템 부문 매출이 정체에 접어들며 마진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6.6% 감소한 3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재고조정과 단가인하 압박, 하이엔드 스마트폰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다.

제일모직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리라는 평가다. 현대증권은 제일모직의 4분기 영업이익이 51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761억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이에 대해 특별 상여금에 일회성 비용 등이 일시에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삼성SDI(006400)(150,500원 500 -0.33%)도 전일 대비 0.33%(500원) 내린 15만500원에 마감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4분기 삼성SDI의 영업이익 전망을 340억원에서 91억원으로 크게 낮췄다. 특히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문 업황 악화에 따른 부품주의 수익성 약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이다.

한편 4분기 어닝 쇼크 수준을 기록한 삼성전자(005930)(1,291,000원 13,000 -1.00%)도 이날 전일 대비 1.00%(1만3000원) 내린 129만10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