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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정KPMG가 18일 임시 사원총회를 열어 김교태 현 대표이사를 수차례 협박한 정연상 부대표를 91.31%의 찬성으로 해임했다.

정 부대표는 김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수차례 이메일, 문자, 전화 등으로 김 대표의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표를 해고하지 않으면 검찰을 동원해 수사하게 하고 회계법인 라이선스를 정지시키겠다는 협박도 수차례 해 왔다는 전언이다.

삼정KPMG 관계자는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정 부대표와 함께 파트너로 활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정 부대표와 관련자에 대한 민사소송과 형사고소 여부를 검토할 것이며 정 부대표 제명으로 사태는 일단락된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부대표는 이날 임시 사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김 대표의 독단적인 경영이 계속되면 삼정KPMG가 존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의혹을 규명하려 했으나 현 경영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나를 제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