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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조류독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독감 비상 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고 8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미국 정부 자문역을 맡고 있는 마이클 오스터홀름 씨는 조류독감이 1918년 스페인 독감과 같이 확산될 경우 미국에서만 최대 19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류독감 정책에 자문역을 맡은 한 독감 전문가는 미국 관리들이 독감 환자 치료를 누가 담당하고, 독감 창궐로 국가가 혼란에 빠졌을 때 누가 국가를 운영할 지를 정하기 위해 기존의 독감 대비 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류독감 피해 가능성을 경고하는 뉴스가 잇따르자 뉴욕증시에서 제약 및 바이오주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크라이스트 제약(BCRX)의 주가는 20%가 급등, 최근 5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 지주와 조류독감 예방약품인 '타미플루'를 공동개발한 킬레드 사이언시스(GILD) 주가도 5% 상승하며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바이오크라이스트 제약은 조류독감 바이러스 치료제 시판 신청 후 미 식품의약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정부는 타미플루 430만명 분을 확보했으며 1억달러 어치의 예방백신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류독감은 1997년 첫 보고된 이래 아시아에서 100명 이상이 감염됐으며 6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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