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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태광그룹은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에 법원에서 열람을 결정한 대한화섬 주주명부를 보여줬고 왜곡은 없다고 10일 밝혔다.

태광그룹은 장하성펀드에만 별도의 명부를 제공한 것이 아니고 올해 정기주주총회 를 위해 작성한 주주명부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법원에서 결정한 취지대로 명부를 공개했기 때문에 실질 주주명부 등 추가적인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법원은 주주명부는 공개하되 실질주주명부 열람.공개는 허용하지 않았었다.

장하성 펀드는 "회사가 내놓은 명부가 너무 간략한 만큼 정기주주총회를 위해 마련한 별도의 명부를 보관하고 있을 것"이라며 법원에 대한화섬 주주명부 확보를 위한 강제집행을 신청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한편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대한화섬의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법인.개인 포함)는 615명으로 장하성펀드가 명부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힌 13명과는 큰 차이가 있다.

태광그룹측은 이에 대해 "증권예탁원을 통해 주식을 사고판 이들이 포함돼 그럴 것"이라며 "회사가 (주주명부를) 허위로 제공한 사실이 없는 만큼 필요없는 논쟁에 휩싸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배성민기자 ba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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