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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국가들이 조류독감을 극복하기까지는 수년의 세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2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WHO의 오미 시게루 서태평양 담당이사는 이날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담배추방국제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에서 돼지가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례는 매우 면밀한 주의를 요하는 것"이라며 "돼지 몸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몇마리의 돼지가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확산일로에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덧붙였다.

다우존스는 돼지는 인체의 유전형질과 매우 유사해 돼지몸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경우 사람과 사람을 통해 점염될 수 있는 변종 바이러스가 탄생할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오미 이사는 이어 "사스와 조류독감처럼 동물을 통해 발생하는 질병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아시아 역내 전염병감독을 위한 공동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돼지의 조류독감 감염사실을 부인했던 중국 당국은 이날 오후 말을 바꿔 올들어서는 발견사례가 없지만 지난해에는 조류독감에 감염된 돼지를 발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중국 농림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은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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