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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보유 자사주 감소…평가이익은 급증"

상장사協, 710개사 자사주 현황 분석

지난해 상장사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사주 처분이 늘면서 보유 자사주 수는 줄었으나 주가 상승으로 평가이익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10개사의 자사주 보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보유 자사주수는 4억6천103만주로 전년 말 대비 16.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자사주 보유사의 발생주식 총수 대비 비중은 2008년 말 4.25%에서 지난해 말 3.55%로 감소했다.

반면 자사주 처분 시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인 평가이익은 19조5천억원으로 2008년 말 7조6천억원보다 157%나 급증했다.

평가이익은 자사주 보유금액(평가액)에서 취득금액을 빼 계산했다.

평가이익이 지난해 급증한 것은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49.73% 상승했을 뿐 아니라 주가가 낮을 때 주가부양 목적으로 취득하는 자사주 특성상 주가가 조금만 증가해도 평가이익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상장사협회 측은 설명했다.

자사주 평가이익이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로 8조5천555억원에 달했다. 이어 포스코(4조3천184억원), 현대중공업(1조3천163억원), 두산중공업(1조1천440억원), 현대차(7천335억원) 등의 순이었다.

자사주 보유금액이 높은 곳은 역시 삼성전자로 16조7천677억원으로 평가됐다. 포스코(6조2천751억원), 현대중공업(2조6천682억원), 현대차(1조4천516억원), SK텔레콤(1조4천239억원) 등도 자사주 평가액이 높았다.

발행주식 총수 대비 보유 자사주 비중이 높은 곳은 조광피혁(45.69%), 남성(42.08%), 신영증권(41.96%), 모토닉(36.27%), 현대시멘트(33.71%) 등이었다.

자사주 취득형태는 직접취득이 4억주로 전년 대비 3.27% 감소했고, 신탁업자에게 취득하게 하는 간접취득은 전년 대비 54.93% 급감한 6천103만주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