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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면서 만난 사람들

작성자 정보

평민

게시글 정보

조회 668 2014/02/15 09:16

게시글 내용

 

1.    나이키 맥스녀

 

XX월드 링크장 아르바이트 할 때 였음

거기서 손님들에게 발 사이즈에 맞는 스케이트 화를 가져다 주는 것이 임무

역시나 나는 하던대로 손님들에게 물어봄 : 신발이 어떻게 되세요?

(신발 사이즈로 스케이트 화 사이즈를 물어보는 거임)

 

손님들도 999999999%로 알기 때문에 신발 사이즈를 답함

 

손님이 많지 않던 평화로운 어느날 20대 초반의 남녀 커플이 왔음

근데 또 나름 남자라고 여성분에게 먼저 물어봤음

 

: 신발이 어떻게 되세요?

순진한 얼굴을 한 여성분 왈 : 나이키 맥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웃고 남친 분도 피식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    예의바른 알바생

 

대학교 휴학시절 XX에서 편의점 야간을 할때였음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고 나도 열심히 할때라 항상 웃으며

오는 손님마다 환하게는 아니지만 꼭!! 어서오세요 ~ 안녕히 가세요 라고 꼭 말했음

 

어느때와 똑같이 밤 11시부터 ~ 아침 8시 까지의 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걸어 가는 길에 집에서 먹을 콜라나 하나 사갈까 하며

집 앞에 편의점에 들어감 , 어느 아주머니가 계셨음

 

원하던 콜라를 사고 계산을 하고 문을 열고 아주머니께 우렁차게 말했음

 

안녕히 가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히 계세요 인데 문 밖으로 나가니까 자동적으로

안녕히 가세요라고ㅠ

 

 

편의점 주인 아주머니가 날 이상하게 쳐다봤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모텔 번호

 

서울 어느 노래방에서 두달동안 알바할 때 였음

 

저녁 7시쯤 남성 한 분이 계산을 하고 방에는 여성분 1분 남성분 1분 해서

3분의 손님이 들어 왓음

 

그때 알바한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을 거임

 

카운터에서 랄라라라라 혼자 티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방에서 소리가 들려왔음!!!!!!

 

모텔 번호가 머야?

 

!!!!!!!!

 

순간 이상한 직감을 느낀 나는

급하게 전화번호부와 여러가지 전단지를

5분만에 모텔 번호를 찾았음

 

그리고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음

그리고 한 문과 가까이에 있는 남성분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쪽지를 건네 주었음 : 02 XXX XXXX

 

그래도 난 할 것을 했다 하며 기분좋게 다시 카운터로 들어왔음

 

그리고 1분뒤 다시 손님이 호출했음

 

손님이 물었음 : 이게 뭐야? (진짜 궁금한듯 말함)

조금ㅋㅋ 부끄러운듯 말해주었음 : 아까 물어보신 모텔 번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자 그 세명이 배를 웅켜 잡으며 쓰러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들 이상한 사람들 아니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

 

포맨의 못해번호가 뭐냐고 물어 본거였다고 했음….

 

그리고 이분들 화장실 갈 때 나 보면서 : 멀 못햌ㅋㅋ 라고 비웃으며 지나갔음

 

하아………………

 

4.    같은 나이 다른 삶

 

친구가 돈 많이버는 알바라 해서 가구 공장에 알바로 들어갔음

근데 정원이 차서 나는 조금 힘든데로 간다고 했음

 

그리고 1시간만에 느꼈음 나무는 엄청 무겁구나

직접적으로 들진 않았으나 기계로 미는것도 엄청난 힘이 필요했으며

자투리 나무도 옴기는 작업을 하였음

 

그런데 나랑 같은 부서에 동남아 외국인 3명이 있었음 한국사람이라고는 나 밖에 없었음

그런데 내가 힘들어 하니까 어느날부터 외국인 한분이 나를 조금씩 도와줬음

 

고맙고 착하다고 생각되서 갚이 담배도 피며 말도 많이 했음

(대학생 때임, 청소년기 담배는 해로워요, 물론 커서도 똑같아요)

 

한국말도 잘하진 못하지만 손짓, 발짓 해가며 전달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음

 

보니까 근무 시간도 아침 8시부터 저녁 12시까지 풀로 일했음

주말은 있었으나 바쁘면 무조건 일하고, 추석 ,설날 명절도 없었음

 

그리고 가장 분노했던 건 감독? 조금 높은 감독 하는 사람이 와서

외국인들 장난친다며 때리고 욕하고 비하하는말 엄청 했음

솔직히 나한테는 힘들지 않냐, 간식 더 챙겨줄까 하며 다정하게 했으나

외국인들에게 그렇게 하는거 보고 정내미가 떨어졌음

 

나랑 친해진 외국인이 알고 보니 나랑 동갑이였음

스리랑카에 결혼한 부인도 있고 딸도 한명 있다고 했음(그외 대가족)

 

그리고 가족사진 보여줬음

먼가…………………………………하아.. 찡했음

 

월급의 대부분은 고향으로 월 1번씩 송금해주고

자신은 담배 살 돈만 가지고 있었음 …..

 

그래서 좀 그렇지만 한국 온 거 후회하지 않냐고 물어봤음

솔직히 하고 싶지 않고 너무 힘들다고 했음

 

그러나 자신이 벌어야 가족들이 굶지 않고 지낼 수 있다고 해서 ㅠㅠ

마음이 아팠음

 

그리고 철없는 나를 보았음

 

복학하러 가야대서 그만 둬야 하는데

자꾸 그 동갑 외국인이 마음에 밟혔음

 

근데 또 막상 해줄게 없어서 그만둘 때 담배 한보루랑 한글로 편지 써서 줬음

근데 생각해보니 한글을 읽을 수 있나 안물어 봐음….. -_-

 

 

5.    애들아 오빠가 미안해

 

편의점 알바하는 친구가 문제가 생겨서 알고 지내던 사장님네

최근 편의점에 이 틀 알바 했었음

 

출근하고 아무 생각 없이 편의점에 음료수를 채워넣고 있었음

근데 카운터 쪽에 고등학생들이 몰려 있었음

 

아 이제 교복만 봐도 설레임 (아청법 신고하지 마셈, 그런 사람은 아님ㅠ)

 

머리도 손으로 넘기고

옷도 깔끔하게 정돈하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카운터로 갔음

 

그런데 듣다 보니 입구 쪽에 있는 남자 아이돌 잡지를 두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음

난 무엇을 하든 그들이 하는 말은 다 들을 수 있음

 

그녀들 이라고 하기엔 먼가 이상해서 동생들이라 하겠음 (근데 진짜 동생임 -_-)

 

3명의 동생들은 준비도 되지 않는 나에게 물었음

 

 

오빠 (으으ㅏ우라닝라ㅣㅇㄴ라아ㅏ악)

 

:  ? (최대한 어리게 보이게)

 

죄송한데 여기에 좋아하는 보이프렌드 오빠들 나와서 그런데 오늘 1개만 계산해 주시면

내일 꼭 돈 돌려 드릴게요

라고 하는거임 완전 장화신은 고양이 같았음 (*주관주의)

 

근데 학생들이 왜케 돈이 없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거 천원 밖에 안 한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천원 밖에 안하는 금액으로

난 알바생이고 넌 학생이야 라고 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였음

 

그래서 오랜만에 가슴으로 우러나오는 좋은 일 했음

비록 천원 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요즘 고딩들은 역시 ㅋㅋ 하면서

천원 삥 뜻겼네 하며 혼자서 즐겁게 생각했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훈훈한 날은 지나가고

다음날이 왔음

 

그런데 진짜 그 학생 3명이 와서

또르르 천원 주면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구 갔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안하다 애들아 ㅠㅠㅠ

진짜 100% 안줄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날만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지갑에 비상용으로 만원은 들고 다녀라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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