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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는 계열사인 녹십자백신㈜[사장 : 다니엘 잔 에랜스(Daniel J. Ellens)]이 백신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녹십자백신연구소(GVRC : Greencross Vaccine Research Center)를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는 녹십자백신연구소가 백신이라는 전문 분야를 특화해 집중 연구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녹십자백신연구소는 녹십자의 기존 백신 연구인력과 라인바이오텍의 독일 연구진을 연계하여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앞으로 신규 백신의 연구 및 개발, 백신의 Pilot Scale 공정 개발, 기존 백신의 공정 및 품질 개선 등을 목표로 박테리아 백신, 바이러스 백신, 재조합 백신, 혼합백신, 제조 공정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녹십자백신연구소는 일차적인 연구과제로 ▲바이러스성 어린이 설사예방을 위한 로타바이러스 백신 ▲뇌수막염 백신 ▲최근 국내에서 발견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탄저 백신 ▲유행성출혈열의 또 다른 원인균으로 주로 유럽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푸말라바이러스 백신 ▲DPT 와 B 형간염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4가 혼합백신 등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이들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러한 연구과제는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적인 감염질환의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백신 산업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소장으로 임명된 엄달호 박사는 “스핀오프(Spin-off) 방식의 분사과정을 통해 녹십자에서 수행 중이던 백신 관련 연구과제가 녹십자백신으로 이전되었고, 이들 연구과제의 계속적인 진행과 새로운 과제 수행을 위해 단독 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녹십자백신연구소의 설립은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대량생산 기법 등 라인바이오텍이 생명공학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원천기술과 제제화 및 생산기술 분야에서 기존 녹십자가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국제수준의 R&D 역량을 효율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국내 백신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