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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자회사 한국공항(005430)이 그동안 대한항공 기내용으로만 공급했던 `제주 광천수`를 이르면 올해말 부터 국내외 시장에 판매키로 했다.

23일 한국공항 변기효 상무는 "제주광천수를 대한항공 등 그룹 내부용으로만 공급했으나 수질이 우수해 수출을 통해서도 국위선양을 할수 있다고 판단, 해외에 공급을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변 상무는 "국내에도 일부 공급할 것이지만 고급호텔이나 타워팰리스 같은 지역에 주문한정 판매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업체에 자극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대한항공 기내용으로 공급해 왔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물맛을 알고 있다"며 "해외시장의 판로를 개척, 수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로 부터 허가받은 하루 100톤중 현재 50~ 60%가 소화되고 있다. 소화되지 않는 나머지를 수출한다고 가정할 경우 시판 및 수출 규모는 미미한 편이다.

반 상무는 "생산물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제주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판이나 수출을 하려해도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당국의 허가를 얻어 회사의 정관을 변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한국항공의 생수 시판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제주도는 80년대 중반 한국공항이 기내용으로 제주 광천수 개발을 시작하자 사업권 반납을 요구하며 행정심판을 제기한 바 있다. 심판에서 한국공항은 승소했지만 기내 공급용으로만 생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