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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성민,김명룡 기자][공개후 연속상한가일 대한화섬 5일 → 화성산업 3일 → 크라운제과 '0']

장하성펀드가 지분 5% 보유 기업을 공개간격을 좁히는 가운데 증시에서도 장하성펀드 학습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초기 투자종목인 대한화섬의 경우에는 묻지마 상한가가 5일간 지속됐지만 화성산업은 그 기간이 3일로 줄었고 크라운제과는 상승세긴 하지만 상한가일이 공개 직전 하루에 머물고 있다.

전날 장펀드의 5% 지분 보유 사실이 공시된 크라운제과는 30일 오전 11시28분 현재 5.3% 오른 14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상한가인 16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연이어 매도물량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상승세는 오히려 공개 전인 28일 가장 두드러졌고 공개 당일인 전날에는 0.72% 상승에 그쳤다. 장하성펀드는 전날 장 마감 직후 5.7% 지분 보유 사실을 공시했었다.

지난 22일 장중에 지분 보유 사실이 공개된 화성산업은 22 ~ 24일 사흘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대감이 다소 식으면서 29일에는 11% 하락했고 이날도 2.6% 떨어지고 있다.

첫번째 투자(지분보유 공시)기업인 대한화섬은 상장가 기록일이 공개일인 지난 8월23일을 비롯해 5일간에 걸쳐 지속됐다. 그 뒤로도 양측이 충돌사실(주주명부 공개여부 법정소송 등)이 알려지면서 출렁리며 8월31일과 9월12일, 9월19일 상한가나 14%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에 무게가 실렸었다.

대한화섬은 이날 13만2500원으로 공개 전(8월22일, 6만5400원)보다 2배 가량 주가가 오른 상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양측(장하성펀드와 투자기업)이 초창기에는 충돌과 갈등에 무게가 실렸지만 최근에는 협조와 우호 관계쪽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상황이 다소 달라졌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회사측의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협조약속이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최고 경영진의 의지에 달려있는 문제기 때문에 장하성 펀드와 원하는 것들을 다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

또 장하성펀드의 투자목적이 다소 바뀌고 있는 것도 주된 이유다. 대한화섬과 화성산업의 경우 저평가된 자산주라는 점이 주목을 끌었지만 크라운제과의 경우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 가치에 무게를 뒀다는 점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 인수 부담과 웰빙 열풍에 따른 악재가 있긴 했지만 부채 비율이 284.47%에 달해 업종 평균(87.34%)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다만 유보율은 1128%로 업종평균(620%)의 두배 수준이다. 지난해 실적도 매출액 3165억원에 168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부진한 편이었다.

한편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오히려 이에 대해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펀드의 개입(지분 보유 공개)에 따른 주가 급등은 부수적일 것일뿐 장기적인 보유로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 환원을 확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것이 장하성펀드측 설명이다. 다만 크라운제과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사전 정보 누출 여부가 문제인 만큼 이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유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성민,김명룡기자 baesm@,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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