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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판매 관련주들이 단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수입육 관련업체에 투자한 한미창투(14.88%)와 한일사료(14.78%) 이네트(14.81%) 등은 장 초반부터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들 종목은 나흘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이처럼 미국산 쇠고기 관련 회사들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산 쇠고기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판매가 시작된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한 직후부터 주가가 뛰기 시작하더니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까지 곁들여지면서 주가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실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미국산 쇠고기는 한우보다 싼 가격 덕에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미국산 쇠고기 주가가 이처럼 단기 급등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광우병 파동 등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초반의 깜짝 판매 호조가 꾸준히 이어질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고, 이들 회사의 실적이 미국산 쇠고기 판매로 얼마나 좋아질지도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 이들 회사의 주가 움직임은 테마주들의 널뛰기와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들 업체는 한ㆍ미 쇠고기 협상 타결과 뒤이은 촛불시위 및 광우병 논란, 장관 고시, 부시 미 대통령 방한 등 이슈에 따라 주가는 몇 차례 심하게 요동쳤다. 또 지난달 말에는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반짝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실적과 관계없이 움직이는 주가에 투자자들이 현혹될 필요는 없다"며 "변동성이 큰 주식은 그만큼 위험부담이 따른다"고 말했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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