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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하이텍이 발목..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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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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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43 2008/10/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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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명용,김은정 기자][[위기의 주택건설사]관급공사 계약 변경으로 단기차입금 조기상환 추진]

이 기사는 09월29일(22:2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은 동부그룹의 모태다. 김준기 회장이 1969년 미륭건설을 창업한 것을 시작으로 오늘의 동부그룹을 만들었다.

동부는 보수적인 경영으로 유명하다. 아남반도체를 인수한 것을 빼면 거창한 기업인수합병(M&A)은 거의 없었다. 모두 신규사업 진출이나 설립이었다. IMF외환위기에도 정부 지원을 받지 않았을 만큼 기초체력은 탄탄했다.

동부건설에도 이 같은 수식어가 들어맞는다. 거창하게 1등을 하지 못하지만 탄탄한 체력을 자랑한다. 최근 침체된 부동산 경기에도 분양률은 100%에 가깝다. 물류와 건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도 안정적이다.

이런 동부건설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운전자금은 증가하고, 차입금이 늘고 있다. 게다가 동부하이텍 리스크는 시장으로 부터 냉랭한 평가를 받고 있다.

◇6개월새 차입금 1488억원 증가

동부건설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5542억원에서 6월말 현재 7030억원으로 1488억원 증가했다. 차입금은 1금융권, 2금융권(증권사) 및 공제조합, 직접금융(회사채 등)으로 비교적 다양화돼 있다. 이중 1~2년 만기인 단기차입금은 1513억원에서 3135억원으로 급증했다. 자금 압박의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반면 6월말 현재 동부건설의 현금성 자산은 220억원 수준이다. 올 상반기 현금흐름은 1462억원 순유출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만 보면 동부건설의 단기채무 상환 능력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동부건설은 높은 보유자산과 매출 채권의 해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록 현금성 자산은 적지만 8518억원에 달하는 비유동자산이 버팀목이란 설명이다. 비유동 자산의 상당액인 5506억원 가량은 투자자산이고, 이중 3834억원이 매도가능증권이다.

단기차입금 증가분의 상당액도 연말에 일시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SOC 등 정부가 발주한 도급공사는 물가 상승에 따라 변경 계약을 맺게 된다"며 "대금을 미리 결제할 경우 변경 계약 조건이 불리해져 단기차입금으로 공사비를 대신해 단기차입금이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경 계약을 대비해 매출채권으로 잡아 놓은 도급액이 900억원 가량이며 이는 연말에 한꺼번에 상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부하이텍 리스크, 여전한 발목

시장참여자들은 동부건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재무융통성을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동부건설은 1913억원의 금융기관 차입한도여력(2008년 3월말 어음차입 한도 등)이 있지만, 대부분의 자산이 이미 담보로 맡겨진 상황이다. 금융권의 추가 담보 여력이 취약한 셈이다.

동부건설의 재무구조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동부하이텍이다. 동부하이텍은 동부한동과 동부반도체의 합병 이후에도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6월말 현재 1172억원 순유출로 나타났다. 지난해 NCF가 14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춰 봐도 크게 악화된 수치다. 총차입금은 6월말 기준 1조9987억원에 달한다.

반도체 사업의 적자구조 탈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동부하이텍의 정상화 여부가 동부건설의 신용도에도 직·간적접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채 만기 구조에서 내년 초 1000억원 가량이 몰린 것은 부담스럽다. 오는 12월 1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고, 내년 2월과 3월에 각각 500억원씩 만기가 돌아온다. 이를 포함 2년 이내에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 물량은 2100억원이나 된다.

◇現 분양률 양호..PF 지급보증 5146억원 해법은?

주택 미분양에 따른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 동부건설은 사실상 100%에 가까운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분양한 용인신봉 센트레빌의 경우 일부 미분양이 발생했으나 이는 공동 사업자인 군인공제회의 몫이어서 동부건설에게 전가되진 않는다. 지난해에도 5개 사업장이 모두 분양됐다.

사업성이 우수한 지역을 선정해 집중하고 나머지 사업장은 과감히 연기한 것이 주효했다. 시장에선 주택 사업을 포기하다시피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그 같은 우려는 주택경기가 침체되며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동부건설의 숙제는 지금까지 벌려놓은 프로젝트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있다. 지급보증의 형태로 부담하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계약은 총 7건, 5146억원 수준이다. 남양주 진접과 석우시장 사업장은 사업을 시작했으나 나머지 5건은 분양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동부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연간 매출(2007년 1조6000억원) 규모와 비교할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분양할 김포 풍무(1750억원)와 인천 귤현(1800억원) 사업장의 경우 PF 지급보증 규모가 커 쉽게 볼 일이 아니다. 위축된 부동산시장이 언제쯤 풀릴지 예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명용,김은정기자 xpert@,kejonly@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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