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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심리의 작용과 세력의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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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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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5 2005/08/1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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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아무런 가치도 없는 ‘돌’이 하나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그 돌 속에서 매우 가치 있는 물질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발표되었다.  그러자 몇몇 사람들은 어제까지 전혀 가치가 없었던 바로 그 ‘돌’을 100원에 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돌 속의 물질이 철을 대체하는 대단한 가치를 지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가격은 나날이 뛰어오르기 시작한다. 

어느덧 돌의 가격은 300원, 500원을 지나서 1,000원에 거래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보에 어두운 많은 사람들은 돌 속에 있는 그 신비로운 물질이 점차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믿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돌의 가격도 치솟기 시작해서 이제는 5,000에 이른다.  시장 참여자들은 광분한다.  이 돌은 시대를 바꿀 만큼의 대단한 가치를 지닌 것이라는 믿음이 모든 이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이제 돌은 10,000원, 아니 100,000원도 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재산을 털어 돌을 마구 사기 시작한다.  돌의 가격은 나날이 치솟고 마침내 없어서 못 사는 그런 상황이 연출된다.  그렇게 치솟기만 하던 돌에 대해서 이제는 심상치 않은 뉴스가 들리기 시작한다. 

 

돌 속에서 발견된 물질이 철을 대체하기에는 어렵다는 뉴스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쉽게 믿으려 들지 않는다.  마침내 돌에서 발견된 물질은 별것이 아니라는 전문연구기관들의 분석보고서가 쏟아진다.  그러자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사람들은 아차 싶어서 돌을 시장에다가 마구 내다 팔기 시작한다. 

 

어제 까지만 해도 사려는 사람 뿐 이었는데 오늘은 아무도 살 사람이 없다.  돌의 가격은 폭락하여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역시 아무도 사질 않는다.  다시 내려가서 이제는 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상적인 상식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누구도 돌을 사려고 하지 않고 하나의 해프닝으로 여기고 있다. 

 
이런 현상, 즉 아무런 가치가 없는 돌을 10,000원에 거래하는 현상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마 대부분의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 

 

그런데 돌이 그렇게 높은 가격으로 거래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우선 그 돌에 들어있는 ‘알 수 없는 물질’이 미래에 철을 대체할 만큼 가치가 높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이런 판단은 지금은 가치가 없어 보이지만 미래에는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자극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앞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돌을 사고자 한다.  그러다 보니 그 ‘돌’의 가격이 올라간다.  사려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돌의 가격은 오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돌의 가격은 그것이 지닌 가치와는 무관해 진다.  사람들은 가치를 따지는 냉정한 이성을 잃어버린다.  장밋빛 미래만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더욱 돌의 가격은 치솟게 된다.  바로 시장에서의 기대심리가 가격을 밀어 올리는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한다. 

 

이렇듯 주식시장의 기대심리는 주식을 그것이 지닌 가치와 무관할 정도로 가격을 올려놓기도 한다.  시장에 존재하는 이런 특성 때문에 인터넷거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만약 모든 주식이 가치대로만 거래된다면 절대로 이런 거품현상은 생길 수 없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두 이성적인 판단을 근거로 투자를 한다면 절대로 가치와 무관하게 상승하는 주식을 사려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시장은 그렇게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일부의 사람들은 가치에 따라서 움직이는 주식은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단기간에 폭등하는 모습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이런 주식은 ‘화끈한 재미’가 없다.  그런데 시장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 중에는 주식으로 단기에 큰돈을 벌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품을 즐기고 그것이 발생하길 오히려 기대한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현재의 가치가 별로 없어도 미래에 엄청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욱 좋아한다.  그리고 이런 기대를 받는 주식은 엄청나게 오른다.  가치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오른다.  가치를 정확히 계산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 주가를 오르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오히려 가치가 어느 정도 눈에 보이는 주식은 절대 그렇게 까지 오르기 어렵다. 

 

 
그러면 어떻게 가치가 낮은 주식이 끝없이 오를 수 있을까? 

이는 사람들의 기대심리와 탐욕이 작용한 결과이다.  가치가 낮은 주식이 오르기 시작하면 그 초기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런데 오르고 또 오르면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다.  “저렇게 오를 이유가 없는데?”  이런 의문을 품고 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오른다. 

 

그러면 마침내 사람들의 심리는 바뀌기 시작한다.  이제는 의심이 아니라 오히려 합당한 이유를 찾으려 든다.  “주가가 오르는 데는 무슨 이유가 있을 거야” 이렇게 되면 말도 안 되는 이유도 점차 믿는 경향이 만들어진다. 

 

그러면서 서서히 얼마 전에 100원에도 사지 않으려했던 돌을 300원에도 사고 500원에도 산다.  그리하여 1,000원도 넘길 것 같은 생각에 빠져든다.  아니 넘겼으면 하는 탐욕이 작용한다.  즉 단기에 한 몫 크게 챙기려는 욕심이 작용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이 그 주식을 사게 되고 그럴수록 주가는 오르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돌의 가격은 올라간다.  이런 가격상승은 돌이 지닌 가치와는 무관한 것이다.  그렇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가 지나쳐 환상을 만들게 되면서 주가는 올라가게 된다. 

 


바로 이렇게 주식시장은 가치와는 무관하게 가격을 상승시키는 메카니즘을 갖고 있다.  바로 탐욕이다. 

그리고 그것이 격렬하게 작용하면 엄청난 거품을 만들기도 한다. 

 

또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어느 날 갑자기 외부의 충격에 의해 주식이 내릴 때는 한없이 나쁜 소식만 들린다.  그래서 더욱 많이 내릴 것 같은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그래서 그 주식이 지닌 가치보다 훨씬 아래까지 곤두박질치게 된다.  바로 공포심이 만들어낸 주가의 하락이다.  이렇듯이 탐욕과 공포가 주가를 요동치게 만든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주식이 지닌 본래의 가치보다는 탐욕과 공포가 주식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모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훌륭한 가치를 지닌 종목도 지금 보다는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용하지 않으면 더 이상 주가는 오를 수 없다.  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더 비싼 가격으로 사주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면 주가는 내리게 된다. 

 

비싼 가격으로 팔리지 않게 되면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낮은 가격에 팔려고 내 놓는다.  그래서 가격이 점차 낮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 존재하는 적당한 기대심리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반대로 약간의 공포심도 마찬가지다.  주가가 아무도 더 이상 빠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더 이상 매물을 내놓을 리가 없다.  그렇게 되면 주변에서 그 주식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주식은 한없이 오르기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단계에서든 약간의 공포심을 갖는 사람들이 주식을 팔게 되고 그러면 사고 싶은 사람들은 살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약간의 기대심리와 적절한 공포심은 시장에서 항상 어느 가격에서든 거래가 이루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이런 심리는 가격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더욱 강하게 작용하는 특성이 있다.  오르면 더욱 오를 것 같아 보이고 내리면 더욱 내릴 것 같아 보이게 된다.  그래서 주가는 항상 자신이 지닌 가치보다 더 높게 올랐다가 다시 내리기를 반복 하게 된다. 

결국 주가는 거의 자신의 가치와 일치하는 순간이 없이 계속 적정한 가치의 주변을 왔다 갔다 하면서 움직이게 된다.  그래서 주가는 가치보다 싸거나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더 많고 제 가치와 비슷하게 거래되는 상태는 오히려 드물다. 

 

이 점이 주식시장의 가격변화가 갖는 특성이다.  ‘주가는 항상 제 가치를 찾아 움직이지만 대부분은 가치보다 지나치게 싸거나 지나치게 비싸게 거래 된다’ 는 증시의 격언은 이런 면을 빗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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