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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 4일 오전 애경 백화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애경그룹이 주상복합상가 건설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다.

검찰은 지난 2004년 애경그룹이 백화점 주차장 부지에 주상복합상가를 지어 분양하는 과정에 시행사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애경이 주상복합상가를 직접 분양할 경우 40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도 시행사를 통해 분양해 900억원 정도밖에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애경측은 "당시 분양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고 당시 시행사 업무도 하지 않은 상태라 (자체 개발보다는) 매각이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애경 관계자는 "애경이 자체적으로 시공, 분양 할 경우 시세차익이 4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는 인건비, 광고비, 운영비 등 제반비용을 제외한 최고 액수이며 당시 900억원에 매각한 것은 꽤 만족스런 수준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