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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희동기자] IMF외환위기와 유동성 문제, 반덤핑 제소 등 대내외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올해 제42회 무역의 날 수출유공자로 선정된 기업들이 있어 화제다. 29일 무역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무역의 날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금호석유(011780)화학(대표 박찬구)의 경우 IMF 외환위기 당시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했으나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으로 이를 이겨냈다. 금호석유화학은 IMF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12월, 여수공단내 카본블랙 사업부문과 공장을 미국 `콜롬비안 인터내셔날 케미칼`사에 매각했다. 이후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부문을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선정해 기술개발에 힘썼다. 이 제품들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2002년부터 금호석화의 이런 경영혁신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2002년에 5억7100만달러를 기록한 수출은, 2003년 7억100만달러, 2004년 9억49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연평균 30%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투자적격 신용등급인 BBB를 받았다. 세계적 경영전문지 포브스(Forbes)에는 `세계 4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연간 53만톤의 합성고무를 생산해 이 부분 국내 1위, 세계 4위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초 5000원대였던 회사 주가는 현재 2만원대를 상회한다. 하이닉스(000660)는 올 무역의 날에 정상영 노조위원장이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노사화합을 통해 회사의 위기를 이겨낸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유동성 위기를 맞은 하이닉스는 LCD부문 등 비주력사업을 매각하고, 2만2000명 수준이던 직원도 1만명 가까이 줄였다. 회사 존폐의 기로에까지 몰렸던 하이닉스가 경영위기를 타개할 수 있었던 데는 노동조합의 협조가 공이 컸다. 하이닉스 노사는 `노사공동선언`을 통해 임금동결과 단체협약유보를 약속했다. 회사의 고통을 노사가 분담하겠다는 `신노사문화운동`을 벌여나간 것.대신 노사가 함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사내 경진대회를 함께 개최하는 등 노조가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한 축으로 나섰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품질분임조·제안활동 등 품질관리체계시스템을 노사가 합동으로 전개해 고객신뢰 획득 및 품질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올해 전년보다 17% 증가한 47억달러의 수출을 올렸다.이번에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애경유화(대표 부규환)는 경쟁국의 반덤핑 제소에 발빠르게 대응했던 것이 주효했다. 애경유화(006840)는 지난 2002년 2월 중국내 경쟁업체들에 의해 반덤핑제소를 당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고, 애경유화 측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회사 측은 곧바로 TF팀을 꾸렸다. 1년 여의 작업을 거쳐 2003년 1월 1차판정에서 14%의 덤핑요율을 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꾸준하게 중국 정부와 접촉, 2003년 8월 2차 판정에서는 무혐의 판정(덤핑요율 0%)을 얻어냈다. 국내 경쟁업체들이 4%, 인도업체들이 14%, 일본 업체들이 무려 66%의 덤핑요율을 받은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였다. 애경유화는 현재 전체 매출액 중 70%이상을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4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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