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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는 곡물을 많이 수출하기로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침공으로 수출길이 막혔습니다. 그런데, 곡물을 저장해놓은 시설이 폭격을 당해 잿더미가 된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공격을 했고, 심지어 약탈까지 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연안에 위치한 미콜라이우항의 한 곡물 저장소입니다.

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시설이 지난 7일 위성 사진에서는 새까만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앞서 동부 루베즈노예 지역에 있던 곡물 저장 시설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의도적으로 곡물창고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곡물을 다른 나라에 팔기 위해 훔쳤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타라스 비소츠키/우크라이나 농식품부 차관 : 러시아가 약  50만톤의 곡물을 훔쳤습니다.]

터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한 기자는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러시아의 곡물 약탈 의혹에 대해 기습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무슬림 우메로프/우크라이나 TV 기자 : 러시아가 곡물 이외에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물품을 훔쳤고, 누구에게 팔았습니까? (뭐라고요?)]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군이 곡물 운송을 막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에서 밀을 5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은 대부분 흑해를 통해 수출되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그 길이 사실상 막혔습니다.

세계식량기구는 이번 전쟁으로 전 세계적인 식량난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