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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가까이 논의만 이어져온 한.일 해저터널 건설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일 양국 해저터널 연구모임인 한국 측의 한.일 터널연구회(공동대표 서의택.이용흠)와 일본 측 일.한터널연구회(대표 노자와 다이조)는 지난해 1월 8일 구체적인 건설 플랜을 짜기 위한 공동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한 가운데 오는 6월 26일 거제에서도 시민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해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일 거제시발전연합회(회장 류문학)와 세계평화연합(UPF) 거제시지부(지부장 임효일)는 공동주관으로 오는 26일 오후 2시 거제청소년수련관에서 28년 동안 일.한 터널연구를 해오고 있는 후지하시겐시(일.한터널연구회)공동대표와 김차웅(사단법인 한일해저터널 연구회)이사를 초청 거제시민을 대상으로 ‘한일해저터널논의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8년 전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처음 제안한 문선명 총재가 이끄는 통일교도 최근 산하 평화통일재단에 ‘한·일 터널 추진위원회’라는 민간조직을 만들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조직에는 전직 장관을 포함해 12명의 저명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일 터널 추진위원회 허문도 전 위원장은 “미국 발 경제위기로 인해 미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이 해저터널을 뚫어 경제 통합을 가속화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해저터널이 뚫리면 한.일 양국을 축으로 한 동북아 역내 경제통합의 가속화는 물론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도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