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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공포’ 극복… 일양약품이 구원투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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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49 2014/10/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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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공포’ 극복… 일양약품이 구원투수 나선다

김단비 쿠키뉴스 기자
입력 2014-10-07 02:41

‘에볼라 공포’ 극복… 일양약품이 구원투수 나선다 기사의 사진
항바이러스제의 작용기전을 설명하는 고려대 박만성 교수.
세계 각국이 연계해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한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지만 매년 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세계 인구의 5∼15%가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세계가 고령화시대로 접어든 상황에서 노인과 만성질환자에게서 높은 입원율과 사망률을 보이는 인플루엔자는 의료계와 제약계의 식지 않는 화두다.

나아가 잦은 항생제 사용 또는 자연적 유전자 변이에 의해 슈퍼박테리아가 등장하면서 기존 항바이러스제, 항생제의 교체 시기가 빠르게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플루엔자 관련 연구와 활동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중 일양약품은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잡기 위해 차세대 항바이러스제, IY-7640을 개발 중이다.

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더 이상 타미플루에 반응하지 않는다. 타미플루를 복용해도 바이러스를 죽일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왜 일양약품의 항바이러스제가 타미플루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의 생활사를 이해하는 것이 좋다. 일단 사람의 세포 안으로 침투한 바이러스는 자신의 유전물질을 감싸고 있던 단백질 껍질을 벗기고 유전물질을 내보낸다. 이때 인간의 DNA 복제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의 DNA를 합성해 낸다. 충분히 만들어진 바이러스의 DNA는 다시 본래 바이러스 형태를 갖추고 다른 세포기관을 찾아 나선다. 바이러스가 한 세포에 침투해 자신의 DNA를 합성하고 또 다른 세포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각종 증상을 경험한다. 병이 발병한 것이다.

항바이러스제마다 기전이 다르다. 우선, 타미플루는 앞서 바이러스의 생활사 중 사람의 기관 세포에서 유전물질을 복제하고 증식한 다음 다른 세포기관을 찾아 떠나는 이 과정을 차단한다. 즉 감염의 확산 또는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다. 타미플루를 예방이 아닌 치료차원에서 복용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단 감염된 바이러스의 세포기관 내 이동을 막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일양약품의 항바이러스는 어떤 기전일까. 일양의 IY-7640은 타미플루보다 전 단계에서 작용한다. 즉,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투해서 자신의 DNA를 방출하기 위해 껍질을 벗으려 할 때 작용해 이를 막는다.

박만성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타미플루에 내성을 갖게 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아무리 많은 양의 타미플루를 복용해도 죽지 않는다. 이때 적절한 치료제가 등장하지 않으면 다시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공포에 떨게 된다. 흔히 세균은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항생제를 자주 만날수록 항생제에 대항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려 한다. 하지만 최근 노르웨이 등지에서 타미플루에 내성을 갖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자연적인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했다. 더 이상 잦은 항생제 사용이 내성을 유발하는 유일한 원인이 아니다. 이는 타미플루를 대체할 약의 개발이 시급한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일양약품의 항바이러스제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에는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료제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일양약품의 항바이러스제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가능성을 알아보는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통해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박만성 교수는 일양의 항바이러스제의 에볼라 치료효과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자이기도 하다. 박 교수는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제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DNA 방출을 방해하는 중요한 부위에 달라붙을 수 있을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알아보는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해본 결과, 달라붙었다. 이때 얼마나 강하게 달라붙는지가 중요한데, 그 수치도 비교적 높게 나왔다. 에볼라 바이러스를 직접 다루는 기관에서 항바이러스제의 효능을 테스트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렵다’는 말을 덧붙인 박 교수는 “컴퓨터 모의실험 결과가 잘 나왔다 하더라도 실제 실험실에서 반응이 좋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감염병의 위기로부터 구해낼 신약이 국내에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뿌듯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단비 쿠키뉴스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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