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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과 부모를 사랑하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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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3 2018/10/2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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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과 부모를 사랑하는 표현


   내 나이보다 아랫사람들을 보면 모처럼 만나서 매우 반가우면 포옹하는 일을 자주 본다. 특히 아버지와 딸이 반갑게 포옹하는 모습을 보면 부러운 감을 느낀다. 우리가 자란 시절은 아버지가 엄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 딸을 넷이나 키우면서 다 큰 딸과 포옹하는 일은 없고 아버지가 두렵다는 인식을 남긴 일이다. 대원군의 쇄국정책만큼이나 사람 사이의 정을 잘못 생각으로 저지른 일이라 생각된다. 아기 키울 때는 맨살접촉을 자주 해야 한다는 육아 상식은 있지만, 성인에 가까워지면 금기시해 왔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둘째 딸이 나를 오랜만에 만나면 포옹해 준다. 한층 더 정감을 느끼는 표현이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 50세가 넘은 딸을 70이 넘은 내가 반갑다고 끌어안는 표현은 좋은 인상이다. 나도 어릴 때부터 매우 반갑다는 표현의 포옹으로 아이들을 키웠으면 하고 후회가 된다. 한국 사람들은 대대로 내려온 유교 영향으로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그렇게 인간 사이 좋은 습관을 등한시해온 일이다. 한 세대가 지난 후배에게 배우는 여러 일 가운데 하나다. 컴퓨터를 처음 배우며 활동한 시절은 모두 젊은 자식 같은 사람들과 어울려 왔다. 우리 나이에 컴퓨터를 하는 사람은 드문 시절이었다. 문학서클에서 컴퓨터 채팅 논평을 하면서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면 사회가 달라졌음을 느끼게 되는 일이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카카오톡이나 밴드로 채팅을 자주 한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마음에 세월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옛날처럼 마음속에 두고도 표현은 달라야 하는 습관을 이제 버릴 때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어린 손주들과 만나면 반갑다고 포옹을 한다. 곧 태어날 손주를 아울러 11명의 손주와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만날 때마다 반갑다고 끌어안고 인사하는 방법이 괜찮은 일이다. 손녀들은 자기 아버지와 끌어안고 반가움의 표현을 서슴없이 나타내고 있다. 나도 그런 아름다운 모습이 부럽게 느껴졌다. 일찍이 내가 실천하지 못한 일로 아쉬움이 남는다. 대학교육을 받은 딸이 먼저 깨달아 좋은 습관을 나에게 전도하는 일이기도 하다. 속으로는 반갑고 덥석 끌어안고 싶어도 겉으론 안 그런척하던 체면 차리려던 일들이 어리석었다. 사람이 아닌 애완동물도 새끼를 키우면서 핥아주고 온몸으로 비비며 사랑의 표현하는 모양이다. 그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일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그 사랑의 표현을 배우는 새끼는 가족끼리의 애정을 아낌없이 몸으로 익히며 자라는 일이다. 사람도 자랄 때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아 마음의 통용이 하나 같이 이루어질 때는 건전한 가족으로 순화되는 일이다. 가족의 융화가 어우러진 가정은 너그러운 심성의 자식들이 사랑의 접속을 받아서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된다.


   내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있을 때의 일이다. 나의 사고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딸이 급하게 내려와서 반갑고 걱정어린 표현으로 나를 포옹하는 인사를 한다. 그렇게 심하게 다친 데는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대기실을 거쳐 나오려는 데 내가 평소 알던 사람이 먼저 인사를 해 온다. 나는 딸의 목소리에 돌아보니 나보다 나이 많은 그분이 나와 악수를 하고 딸과 함께 포옹하는 인사를 직접 보니 부럽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부녀가 포옹했기 때문인가 보다. 내가 그분을 늦게 보아 먼저 해야 할 인사가 늦었다고 사과 말도 했다. 딸은 이제 내가 귀도 어둡고 눈도 밝지 못하여 걱정되어 서울서 여기까지 왔다고 한다. 딸의 안내로 병원의 진찰 접수와 치료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고맙게 느껴진다. 딸은 자기 집에 우리 부부가 방문해도 자기 딸을 시켜서 할아버지 할머니 포옹으로 인사하도록 한다. 만약 우리 할아버지가 살아서 포옹 인사장면을 직접 본다면 아마도 별일이라고 크게 나무랄 것이다. 시대가 많이 변한 세월에 좋은 경험이 날로 발전했으면 한다. 경산시의 어느 아파트에는 셋째 딸이 살고 있었는데, 그 아파트 승강기를 타면 먼저 보는 사람이 인사하는 풍습이 다른 아파트와는 달랐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라도 먼저 인사하는 관례가 정립된 아파트다. 남녀 구분하지 않고 나이 구분 없이 먼저 보는 사람이 미소지으며 인사를 한다. 그 모습이 나는 항상 생각이 나고 아름다운 풍습이라 여겨진다. 지금은 대구 시내로 이사를 하였지만 지금도 잊히지 않는 이웃이라 생각된다.


   인사에 있어서는 매일 같이 사는 가족끼리도 아침에 먼저 보는 사람이 인사를 하는 것이 맞다. 대꾸할 말이 없으면 앵무새처럼 따라 해도 된다. 언어 구사 방법에 따라 말하는 반복의 원리가 좋은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상대편의 말을 되받아서 반복하는 습관을 이르는 말이다. 오늘 날씨가 좋아요. 하면 아주 좋은 날씨에요! 하면 말이 막힐 리가 없다. 그냥 네 하고 그치기보다는 상대가 한 말을 반복하여 믿음을 끌어내는 서로 신뢰 형성이다. 거리에서 만나도 그냥 인사를 나누기보다 손을 덥석 잡으며 반가운 표시를 얼굴에 가득 담으면 인사의 만점이다. 상대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인사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순차적인 인사에도 먼저 인사를 건 사람과 인사가 완료하기 전에 다음 사람에게 시선이 먼저 가면 실례가 된다. 악수와 눈인사가 완료된 후에 다음 사람에게 시선을 이동하는 것이 맞다. 가족 간에도 웃어른께 먼저 인사드리고 차례로 아랫사람에게 순서로 하게 된다. 이런 인사 절차를 무시하면 예절이 바르지 못한 무식한 행위라 꾸중을 들을 일이다. 악수로 인사를 나눌 때는 발을 모으고 차렷한 자세로 허리를 굽혀 공손한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공손한 마음이 없이 건성으로 인사를 악수만으로 끝내면 상대에게 자기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일이다. 본인은 상대가 모르는 줄을 알지만 인사하는 태도에서 공손하지 못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 둘째 딸은 교회에 오래 다녀서 그런지 인사를 잘한다. 교회는 많은 사람이 모이고 종교의 교리를 익히는 성스러운 곳이라 인사성은 있게 마련이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표정 관리도 무종교 사람들과는 다른 데가 있다. 그래서 교인들을 대하면 인사성이 밝다고 한다. 얼굴의 미소와 인사는 아무리 잦아도 지나치지 않는 습관이다. 웃는 얼굴에 침 뱉을 사람이 없다고 미소 띤 얼굴은 그대로 천사의 얼굴이다. 얼굴의 미소를 늘 간직하려면 자기 마음이 어질어야 한다. 너그럽고 어질지 못한 마음에는 얼굴의 미소가 사라진다. 억지로 미소를 담으려 해도 마음이 허락지 못해 되지 않을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늘 너그러운 마음을 간직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못마땅한 사람이 있더라도 그런 뜻을 마음에 담지 말아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는 상대를 너그럽게 나오도록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말이다. 세상 사람이 다 좋을 수는 없다. 마음이 둥근 사람도 있고 모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마음이 둥근 사람은 둥근 마음으로 대하고 모난 사람은 내가 고무풍선처럼 터지지 않을 정도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 충돌로 인한 상처는 미리 없애야 한다. 남을 감싸 안는 마음은 둥글고 옹골차서 원만한 성격이라 한다.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가 우리 사회에 많았으면 좋겠다. ( 글 : 박용 2018.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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