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국내외 유망기업에 활발히 투자해온 HS홀딩스가 한서제약을 전격 인수했다.

HS홀딩스는 23일 한서제약 경영진으로부터 주식 134만주를 120억6000만원에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미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 8.47%을 보유중인 HS홀딩스는 이로써 한서제약 지분율을 29.68%(201만주)로 높였다. HS홀딩스 계열사인 카이로제닉스의 보유지분(2.36%)을 더하면 지분율은 32.04%(217만주)로 안정적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다.

HS홀딩스가 한서제약을 인수한 배경은 계열사인 개량신약 및 원료의약 개발업체 `카이로제닉스'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한서제약은 중소형 제약사로서는 드물게 탄탄한 재무구조와 생산시설, 영업망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연구개발 능력은 뛰어나지만 생산기반이 없는 카이로제닉스 입장에서는 공장과 영업조직을 갖춘 한서제약을 인수해 성장의 급물살을 탈 수 있다. HS홀딩스 입장에서도 한미 FTA를 계기로 제약업종 체제개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인수로 제약사 인수합병(M&A)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HS홀딩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이들 회사를 합병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제약회사를 탄생시킨다는 방침"이라며 "빠른 시간내에 한서제약에 국제우수의약품 생산기준(cGMP)에 맞는 최첨단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원료의약품과 개량신약에 대한 연구개발비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HS홀딩스는 한서제약을 인수하는 대신 카이로제닉스 보유지분은 모두 한서제약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카이로제닉스는 한서제약의 100% 자회사로 HS홀딩스의 손자회사로 거듭난다. HS홀딩스→한서제약→카이로제닉스로 연결되는 지분구도가 완성되는 것이다.

한편 HS홀딩스는 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 '코레트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네트워크 보안장비업체 '웹게이트', 위성방송 IT업체 '위고글로벌', 연료전지 발전업체 HS E&P, 한서제약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또 금강공업(지분율 6.78%, 32.9만주)과 넥스트코드(지분율 5.13%, 지분율 503만주) 등에도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원종태기자 gogh@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