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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로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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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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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8 2007/10/21 17:05

게시글 내용


짠돌이 생활에 대한 선입관 중 하나가 인간관계까지 안 좋게 하는 궁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돈이 없어서 동료나 친구들과 식사도 하지 않고, 돈이 없어서 차를 타고 가야 할
거리를 걷고, 돈이 없어서 라면만 먹는 것이 짠돌이 생활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사람들은 흔히 작은 지출은 눈에 불을 켜고 막지만, 자동차나 가구 등 큰 지출에는 눈을
감는다. 하지만 짠돌이는 반대다.

큰 지출을 최대한 봉쇄하고 작은 지출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조금씩 줄여나가는 방법을
쓴다. 전자제품이나 가구, 자동차 같은 큰 지출은 두 번 세 번 생각해서 필요하다면
카드로 산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하니까’ ‘연애를 할 때 이 정도는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식의 생각으로는 안 된다. 정말 이 물건이 필요한지, 왜 필요한지, 충동구매는
아닌지 심사숙고해서 결정 내려야 한다.
짠돌이에게도 적은 있다. 바로 자동차와 카드다.

미혼 남녀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자가용 구입’이다. 자동차가 생활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은 확실하다. 기동성 있게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고,
맛집을 찾아가는 데도 훨씬 편하다. 애인과 어디를 가도 차가 있으면 ‘우아하게’ 눈치 보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 마련에 드는 부대 비용은 상상외로 큰 출혈을 요한다.
직장인 중에 일시불로 자가용을 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드물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할부
제도를 이용한다. 이때부터 매달 월급에서 할부금 몇십만원이 고정적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차량 인도 후 들어가는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아끼고 아낀다고 해도 10만원 이상 드는 기름값, 통행료와 톨게이트비, 1년에 두 번
나오는 자동차 세금도 필요하다. 그리고 보험료와 차량 수리비도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만일 아파트가 아닌 다세대 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면 주차장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각종 과태료도 심심치 않게 내야 한다. 애인이나 가족의 편안함을 위해서 마련한 자가용이
돈을 모으는 데는 가장 큰 적이 되고 만다. 보통 월 50만원 정도 차량 유지비가 든다.
매월 50만원 정도가 소리 소문 없이 월급에서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면 자가용 구입은
결혼 후로 미루거나 해야 한다.

“그럼 중고차를 사면 되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중고차는 새 차에 비해
잔고장이 날 확률이 상당히 높다. 세금과 보험료가 새 차에 비해 약간 싸다고 할 수
있지만, 유지비는 새 차에 비해 훨씬 많이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빚의 주범으로 꼽히는 것은 ‘신용카드’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카드 사용이
쉬워지면서 카드 한 장 없으면 사람 취급도 못 받는(?)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카드는 신용불량자를 양산해내는 늪이었다. 무이자 할부, 소득공제 등의 당근이
현금보다는 카드가 최고인 것처럼 생각되던 때였다.

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현금으로 생활하던 때보다 돈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소득공제도 금액의 한도가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그리 큰 혜택이 아니다.
처음에는 부담이 적은 무이자 할부라도 계속 쌓이면 나중에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나중에는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카드 빚 때문에 돌려막기를 하거나, 사채에 손을 대면서
빚의 늪에서 영영 빠져나오지 못하고 만다.
그렇게 카드는 잘못된 소비 습관을 만드는 주범이다.

그밖에 삶의 질을 높인다는 이유로 여행이나 명품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들도 심사숙고해서
줄이는 것이 좋다. 다만, 자신의 절약 생활이 스트레스의 주범이 될 정도라면 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 큰 것을 줄이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너무 소소한 먹거리와 교통비 등을
줄여가면서까지 무리를 할 필요는 없다. 또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품위
유지비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혼자 외톨이가 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쓸 때는 쓰지만, 줄일 때는 확실하게 줄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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