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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세형기자] 대형 제약업체 주가가 보건복지부장관의 구조조정 불가피 발언에 급등세를 타고 있다.

18일 오후 1시19분 현재 제약업종지수가 2.63% 오르는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제약사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대웅제약(069620)이 7.19% 상승한 것을 필두로 한미약품(008930)이 6.71%, 동아제약(000640)이 4.88%의 급등세를 타고 있다. 종근당(001630)도 3.89% 오른 3만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변재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약가 적정화 방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특허 강화 등으로 인해 의약업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FTA 보건의료분야 협상결과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국내 제약산업이 영세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미 애널리스트들은 제약업종이 2차 재평가가 시작됐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으며 대형 제약사들 중심으로 투자를 압축할 것을 권고해 왔고 주무부서 장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대형 제약사 중심의 구조조정 기대감은 재차 확인된 셈이다.

대형 제약사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한미 FTA, 약제비 적정화 방안 등 정책리스크의 악영향이 오는 2010년 이후 집중될 것"이라며 "2009년까지는 경쟁력 있는 대형 제약사의 영업이익은 두자리수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