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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내년도 건강보험료를 동결하기로 한 것과 관련, 제약업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험료 수입 감소로 건강보험 재정 악화가 전망되는 만큼 약가 규제의 강도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배기달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보고서에서 "내년 건강보험료 동결로 약제비 절감을 위한 정부의 규제 강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정책 리스크에 대응이 가능한 상위 업체 중심의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2009년도 건강보험료를 2008년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는 2000년 건강보험 통합 이후 사상 처음이다. 건강보험료 동결로 내년 직장건강보험료율은 올해 수준인 5.08%이다.

이는 건보재정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배 애널리스의 분석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건강보험료 동결과 낮은 소득 증가로 인해 2009년도 건강보험료 수입 증가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2009년 당기수지는 올해 1조원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따라 굿모닝신한증권은 매출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이 올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위 10대 업체의 합산 매출액 증가율은 10.9% 수준으로 올해 예상 증가율 12.9%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 규제와 차별 없는 제네릭 품목 경쟁으로 국내 제약업의 성장성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명룡기자 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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