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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CSN A009180   거래소  (액면가 : 500)    * 05월 25일 08시 32분 데이터    현재가 3,555  시가 3,560  52주 최고 6,230  전일비 0  고가 3,650  52주 최저 1,375  거래량 1,246,610  저가 3,450  총주식수 49,188

'기업 주가는 최고경영자(CEO)가 절반이다 .'

서강호 한솔CSN 대표이사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서 대표가 한솔CSN에 취임한 지 3년째 되던 지난해 여름부터 한솔CSN 주가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한솔CSN이 부실을 모두 털어내고 이제 근육질의 몸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1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비영업자산 처분, 조직 재정비 등의 구조조정을 거치며 체력을 보완했다.

회사와 함께 서 대표도 매년 세 차례 마라톤 풀코스를 달리며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지금은 42.195㎞를 3시간40분대에 주파한다. 그래서인지 5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10년 이상 젊어 보인다.

그는 7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지금껏 '월급쟁이'로 일하면서 존경할 만한 인물을 많이 만난 것이 큰 재산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결단력과 성실함을 배웠고, 일본 현지법인에서 근무할 때는 유상부 포스코 전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게서 기업경영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올해 들어 한솔CSN 주가는 원화강세와고유가로 주춤하고 있지만 서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기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솔CSN이 이제 막 준비운동을 끝내고 마라톤 무대에 나서 진가를 발휘할 때"라고 자신했다.

2010년에는 지난해 매출 2252억원보다 4배 이상 많은 1조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 대표는 "미국 제조업체들은 비용 효율성 차원에서 매출액의 80%를 전문물류업체에 맡긴다"며 "한국 업체 물류 아웃소싱 비율은 25~35% 수준에 머물고 있어 국내 물류시장의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물류시장에 주도업체가 없다는 점도 한솔CSN에는 기회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한국 물류시장이 90조원에 달하지만 선두주자 3개사 점유율은 기껏해야 1~3%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종합물류업법 시행에 맞춰 한솔CSN은 도소매 전문 3자물류업체로서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 △화학 제조업체 등으로 물류수송 영역을 특화해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한솔CSN은 지난해 삼성광주전자, 제일모직 의류부문, 한국라파즈석고보드 등과 3자 물류계약을 맺는 등 물류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올해는 또 기업 인수ㆍ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해외 네트워크도 확장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사업성 있는 소규모 물류회사가 인수ㆍ합병 대상"이라고 말했다. 또 "조인트벤처를 통해 중국 등 해외 거점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지난해와 비슷한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순이익은 38% 감소한 21억원을 기록해 기대에 못 미쳤다. 원화강세로 제조업체들의 수출물량이 줄어든 데다 운송비에서 35%를 차지하는 유가가 급등한 데다 지분법평가 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8% 수준으로 낮은 데다 최근 기관투자가 차익매물이 많은 점이 한솔CSN 주가에 부담이 된다.

올해 주가는 5000원대에서

20%가량 하락해 이달 19일 현재 3980원에 마감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 수준이다.

그는 "단순한 기업설명회(IR)가 아니라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경영활동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IR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진명 기자 / 강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