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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오른 신원을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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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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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6 2008/11/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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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후랑(前虎後狼). 앞문에서 호랑이으니 뒷문으로 이리가 들어온다는 이다. 재앙끊일 새 없이 닥치는 상황을 말한다. 건설·저축은행·조선업까지 최근 무엇 하나 안심할 수 있는 게 없다. 국내 금융시장은 연이어 터져 나오는 각 산업군별 악재에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다.

신용평가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신용등급 하향과 부정적 검토 등이 난무하고 있다. 신원의 신용등급 상향이 눈에 띄는 이유다.

의류업체 신원은 최근 기업신용등급이 BBB로 한 노치(notch) 올랐다. 평소 때야 등급이 상향된 기업 중 하나로 치부했겠지만 근래 사정은 좀 다르다. 특히 신원처럼 수출에 비중을 둔 수많은 기업들이 환(換) 손실로 위기에 몰리거나 신용등급 강등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사실 신원에는 거품경영의 트라우마가 있다. 부실 계열사에 대한 무리한 자금지원에 자금경색까지 겹쳐 1998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명동·영등포·포항 매장을 잇따라 매각했다. 전 방위적 채무 재조정에 나서는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가까스로 워크아웃에서 최종 졸업했다.

이후 상황도 다르지 않다. 해외 법인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차입금 청산을 시도했다. 2008년 9월말 현재 신원은 차입금 부담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2004년 말 749억원인 순차입금은 지난 6월 말 184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신원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신용경색과 내수 침체를 봤을 때 예전과 동일한 신용등급만 나와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남들과 달리 보수적으로 환 위험을 관리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평균 잡아 매년 약 4000만 달러를 들던 환 변동 보험에 올해는 약1000만 달러만 가입했다. 신원은 올해 초 등락폭이 큰 환율을 보고 일부러 보수적인 경영 계획을 짰다. 여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환율 파생상품에 가입한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사 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워크아웃을 겪으면서 차입금이 청산되는 경우 크레디트 측면에서 이점이 생긴다"면서도 "요즘 같은 시장에서 가뜩이나 어려운 의류업체의 등급 상향은 특이한 케이스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버리기·줄이기·변하기에 인색하지 않은 신원의 행보가 최근 광범위한 구조조정 움직임에 어수선한 국내 경제에 의미 있는 선례로 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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