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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지주회사로 전환한 평화홀딩스가 최근 계열사 지분 매각에 분주하다.

지주회사 전환 후 2년이 되는 오는 5월초까지 자회사가 아닌 계열사의 지분은 모두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평화홀딩스는 지난 17일 계열사인 평화부품 지분 29.6%(8만2800주)를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총 85억4800만원(주당 10만3236원)이다. 처분 후 평화홀딩스 지분율은 19.7%(5만5200주)로 낮아졌다.

평화홀딩스측은 처분 목적을 '지주회사의 지분요건 충족'으로 명시했다.

평화홀딩스 관계자는 "이번에 매각한 지분은 평화부품에서 자사주로 매입했다"며 "나머지 지분도 4월말까지 전량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평화홀딩스의 경우 2006년 5월 2일에 지주회사로 전환했기 때문에 다음달 1일까지 지분 처분을 마쳐야 한다"며 "이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시정명령 등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화홀딩스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평화산업 등 6개의 자회사와 1개의 손자회사를 보유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다. 자산총액은 1223억원.

계열사인 평화부품도 자동차 장비시설용, 산업용 부품의 제조와 판매를 담당하고 있지만 평화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다.

지주회사 전환시 홀딩스의 대주주와 계열사(평화산업)의 대주주가 친인척관계이거나 특수관계인인 경우 자회사 편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 시 홀딩스가 계열사의 지분을 대주주보다 많거나 같게 가져야 한다"며 "다만 홀딩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일 경우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년말 기준 평화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김종석 대표이사 회장으로 지분 25.87%를 가지고 있고, 김 회장 외 6인의 지분율은 39.06%다.

평화부품의 최대주주는 김종진 대표(지분 50.7%·14만2000주)로 김종석 회장의 친동생이다.

평화홀딩스는 현재 상장사인 평화산업(이하 지분율 31.3%)을 비롯해
평화기공(92.8%), 평화오일씰공업(50.0%), 평화씨엠비(79.3%), 평화이엔지(100.0%), 센서밸리(50.0%) 등 6개의 자회사 및 1개의 손자회사(서일)를 보유하고 있다.

평화산업은 5월 1일자로 기존 방진부문사업을 분리, 자본금 60억원 규모의 파브코(가칭)를 신설하는 인적분할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재은 기자 al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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