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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유니크 최대주주가 경영권 안정 등의 목적으로 지분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다른 자동차부품회사인 한중이 2004년이후 유니크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양자간의 지분경쟁이 어떻게 진전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니크의 최대주주인 안영구 회장의 보유주식은 255만6600주(17.05%)로 늘어났다. 안 회장의 지난해말 보유지분은 15.78%였다. 올해들어 지분이 1.27% 늘어난 것이다.

안 회장은 지난해말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 26.4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안 회장측이 지분을 늘려온 것은 지난 2004년 5월 한중이 유니크 주식 6.46%를 매수했다고 공시하면서 부터다. 당시 안 회장은 개인이 보유한 10.36%에다 특수관계인을 포함 19.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쳤다.

한중도 이후 계속해서 지분을 늘려 지난 3일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 16.27%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한중측은 대량보유변동신고서에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보고했다.

유니크 관계자는 안 회장의 지분매입과 관련,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지 않아 여유가 되는대로 지분을 늘리고 있다"며 "경영권을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중의 지속적인 주식매수에 대해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신고한 것 이외에 알고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환식 한중 사장은 "같은 자동차 부품업체로 우량한 회사라고 판단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며 "유니크는 자동차부품중에서도 첨단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특히 센서류의 경우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회사가 잘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경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회사가 잘 경영되는지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니크는 자동변속기 핵심부품인 유압솔레노이드 밸브, 자동차용 시계류, 시가라이트류, 센서류 등의 부품을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액 630억원, 순이익 10억원을 올렸다. 한중은 자동차용 변속기부품, 엔진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 매출액 300억원 규모의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