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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업종 지원 눈덩이…은행들 위기로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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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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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29 2013/05/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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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김승욱 기자 = 건설, 조선, 해운 등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3대 취약업종 여신 때문에 은행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규 자금지원 등으로 채권은행들이 새로 쏟아부어야 할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반면, 경기 악화로 대출액을 회수할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지급 보증 등으로 이들 기업을 포기하기도 어려워, 은행 입장에서는 `돈 먹는 하마'와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

◇ 회생하자니 거액의 신규지원 필요

경영난 악화로 건설사나 조선사의 재무구조가 부실해지면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다. 벌어들인 돈으로 원자재 구매나 인건비조차 충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당연히 외부 차입에 의존해야 한다. 그런데 재무구조가 악화한 기업은 회사채 발행마저 힘들어서 돈을 빌릴 곳은 은행밖에 없게 된다.

결국, 기업의 회생을 위해 은행이 부담해야 할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 중인 쌍용건설의 금융권 부채는 총 7천억원 가량이다.

그런데 쌍용건설의 정상화를 위해 부담해야 할 자금은 무려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운영자금과 협력사 납품대금 등으로 필요한 신규 자금이 4천450억원, 해외 사업의 지급 보증액이 2천400억원, 출자전환액이 2천800억원 가량이다.

기존 부채보다 은행들이 새로 부담해야 할 돈이 더 많은, 한마디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지난 2010년 4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성동조선해양도 채권은행들이 이 회사의 회생을 위해 새로 대출해 준 돈만 2조원에 달한다.

STX그룹은 쌍용건설이나 성동조선해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은행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미 채권은행들이 지원하거나 지원키로 한 금액만 1조원을 넘는다. STX조선 6천억원, ㈜STX 3천억원, STX중공업·엔진 1천900억원 등이다.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지 한 달도 못 돼 1조원을 넘는 돈이 들어갔다면 올 한 해로는 수조원의 돈이 필요할 수 있다. 최소 부담액이 3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문제는 갈수록 더 큰 덩치를 가진 부실 대기업이 생겨나는 것"이라며 "부실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은행의 부담액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포기하자니 막대한 보증액 지급해야

기존 부채보다 신규로 부담해야 할 돈이 더 크다면 채권은행 입장에서는 해당 기업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청산 절차를 밟고 관련 대출은 손실로 처리하면 된다.

하지만 건설이나 조선업종은 이마저도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급보증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공사나 선박 건조는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의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발주처에서 대금을 줄 때마다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을 요구한다.

건설사나 조선사가 공사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거나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면, 금융기관이 대신 공사대금 등을 발주처에 지급해야 한다는 뜻이다.

STX그룹의 금융기관 보증액은 7조1천억원으로 대출액 5조3천억원보다 훨씬 많다. 대출액을 포기하고 STX그룹을 청산하더라도,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얘기다.

쌍용건설도 발주처에서 받은 선수금 등이 1조1천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가 3천억원 이상이다. 쌍용건설이 회생하지 못하면 이는 고스란히 채권단의 손실로 돌아온다.

결국 수천억원의 추가 지원을 하더라도 쌍용건설을 회생하는 것이 채권단으로서는 남는 장사인 셈이다.

한마디로 건설이나 조선업종은 채권은행의 발목을 단단히 잡은 `덫'과 같은 존재가 됐다고 할 수 있다.

한 채권은행의 관계자는 "건설사나 조선사는 지급보증 문제마저 걸려 있어 청산하기도 쉽지 않다"며 "결국 막대한 추가 지원을 하더라도 회생을 꾀하는 것이 해당 기업과 금융기관 모두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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