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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서 돼지 오제스키병 발생, 10마리 소각 (제천=연합뉴스) 민웅기기자 = 충북 제천 지역의 한 축사에서 최근 2종 가축 전염병인 돼지 오제스키병이 발생했으나 돼지가격 하락을 우려한 시가 이 사실을 은폐해 비난을 받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 사이 금성면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새끼돼지 10마리가 오제스키병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 지난 8일과 9일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 제천지소가 수거, 소각 처분했다. 시는 이와 함께 전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어미돼지 150여마리는 도축장으로 출하를 유도하는 한편 새끼돼지 200여마리는 소각토록 했으나 농장주는 출하 장려금이 적다며 거부하고 있어 전염병 확산이 우려된다. 시는 발병 사실이 공개될 경우 돼지값이 떨어질 것이라며 발병 및 소각, 도축장 출하 유도 등의 조치를 비밀리에 추진해 왔다. 이 병은 구제역, 콜레라 등과 함께 전염성이 강한 2종 가축 전염병으로 임신한 돼지의 경우 유산이나 사산을 일으키고 새끼돼지는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시와 축산위생연구소는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3㎞ 이내의 축사에 대한 혈청조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내려져 더 이상의 확산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wkimin@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