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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 아셉틱, 음료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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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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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9 2020/06/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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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공부해 드립니다: 공부해 보고 싶은 분야인데 들인 노력에 비해 소득이 크지 않을까봐 망설이게 되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해 보았을 것이다. 궁금한 모든 것들을 각자 공부하기엔 주어진 시간과 자원이 한정돼 있다. 하지만 한 번 꽂히면 어떻게든 답을 찾아내는 오지랖 넓은 애널리스트가 여기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산업 규모가 애매하거나, 획득 가능한 정보가 제한돼 있거나, 성장성을 100% 자신하지 못하는 산업들을 대신 공부해 드리고자 한다. 첫 번째 순서는 용어조차 입에 잘안 붙는 아셉틱 음료충전 산업이다.

아셉틱 시장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산업들은 사전에 수요를 확보하고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아셉틱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음료회사의 위탁생산 수요가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많은 돈을 들여 제조 설비를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아셉틱 산업의 진입장벽은 매우 높으며, 잠재수요에 비해 공급능력 확장이 느리게 진행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지난해 삼양패키징과 동원시스템즈의 설비 신·증설이 완료된 이후 음료회사들의 아셉틱 전환 수요가 촉발된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스프레드 사업이 아니라 음료 사업이다: 음료 패키징 산업은 용기 판가가 핵심 원재료인 PET칩 가격에 연동하는 스프레드 사업의 속성을 갖고 있다. 반면 아셉틱 사업은 패키징 기업의 역할이 단순한 용기 제조에서 제품 공동개발 및 원료 배합에까지 확장되므로 제조원가보다는 위탁 받은 제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하는 노하우가 훨씬 더 중요하다. 아셉틱 매출비중이 확대될수록 패키징 기업은 무차별한 제품으로 경쟁하는 스프레드 사업적 특성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

아셉틱 음료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2019년 국내 아셉틱 음료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16%에 이른다. 적용 영역도 곡물음료에서 RTD커피, 냉장주스, 소프트드링크 등으로 확장 되고 있다. 일반적인 핫필링 방식에 비해 유통기한이 길고 용기 디자인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연간 31억 병 규모의 국내 PET 용기 음료 시장에서 아셉틱 음료 침투율은 아직 23%에 불과하다. 지난해 동원시스템즈의 신규 진입으로 삼양패키징의 독점 구도가 깨졌지만, 두 회사가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더라도 동반 성장이 가능할 만큼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DB금융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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