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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은행이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1%대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중 기준금리 전망치를 2.0%에서 1.5%로 수정한다"며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확인됐고, 앞으로도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당장 2월중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최소 50bp가량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만큼 정책은 내수 진작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물론 금리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인하 마지노선으로 1%초반을 예상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수출 및 대외자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제로금리정책(ZIRP, Zero Interest Rate Policy)은 불가능하다"며 "1% 초중반까지 내린 이후에는 양적 완화정책이라는 보완정책에 보다 적극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초 예상보다 가파른 경기침체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기준금리로 인해 안전자산인 국고채 금리의 하락기조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용채 금리는 재상승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고3년 금리의 저점을 3.0%내외로 전망했는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 이하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신용채의 경우 신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신용스프레드는 오히려 반등하거나 등락하는 양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고금리에 있어서도, 구축효과(crowding-out effect)로 대표되는 국채 발행물량 증가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하락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