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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통난 미국 ‘지식경제’..적자경제 실상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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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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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85 2009/02/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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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는 미국이다. 지금도 그렇고 아직은 그렇다. 그런데 미국이란 나라는 대략 30 년 전부터 산업기반이 약화되어갔다. 그러다가 그런 흐름을 한방에 역전시켜준 것이 반도체와 정보기술이었다.

그러나 반도체 기술도 이미 일본과 이어서 한국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소프트웨어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의 활력을 이어주었다.

그러자 일부 영리한 학자들은 미국이 수십년 동안 적자 경제인데도 불구하고 망하지 않는 이유를 찾았고 그 결과 만들어낸 개념이 ‘지식경제’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생산공장도 없고 그저 우수한 두뇌들로서 돌아가는 기업. 투자은행, 첨단금융공학으로 무장하여 전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두뇌집단. 영화 한편 잘 만들면 현대차 수십만대 수출해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더 크다는 이른바 컨텐츠 산업,

골치 아프고 더러우며 비싼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물질적 생산은 후진국으로 넘겨주고 우아하게 그리고 고상하게 머리만 잘 쓰면 무진장의 부를 만들고 누릴 수 있다는 경제가 바로 ‘지식경제’의 이상이었다.

피터 드러커나 엘빈 토플러와 같은 경영의 구루(guru)들은 지식경제가 기존의 산업경제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하면서 기존 산업을 굴뚝경제라고 내리깔았다.
굴뚝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매연과 환경파괴였으니 우리는 이제 매연이 없는 우아한 친자연적이고 친환경적인 산업, 동물과 달리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지닌 최고의 능력인 두뇌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를 창출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업기반이 견실한 일본이나 독일은 그 사이 경제가 불황이었기에 더욱 그들의 말이 진리인 듯 했다. 그들 나라의 탄탄한 기반을 은연중 부러워하고 시샘하던 미국인들은 그 경영 도사들의 설법을 열광적으로 환영했다.

그런데 솔직히 털어놓고 말하면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

미국이 수십년 간 적자경제인데도 불구하고 번영을 구가할 수 있었던 근본배경은 미국의 엄청난 군사력에 뒷받침된 달러 체제였다고 할 수 있다.

달러를 통해 남의 나라 사람들이 땀 흘려 만든 물건들을 공짜로 가져다쓰게 만들었던 기축통화 달러가 가장 큰 핵심 사유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폄하하던 굴뚝산업이 다 사라졌어도 흥청망청 소비해댈 수 있었다. 오늘날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가 세상에 존재하는가 말이다. 모두 남의 나라 제품인 세상이다.

소프트웨어도 그렇다. 미국이라는 거대 소비시장이 있었기에 그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프트웨어가 세계시장을 지배할 수 있었으니 결국 내수시장의 효과를 본 것이지 진실로 따지면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자들의 머리가 가장 우수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영화와 컨텐츠 산업 역시 엄청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소비시장이 있기에 그런 것이지 미국에서 만들어내는 블록버스터 영화란 것들은 이미 상상력의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던 투자은행이란 것 역시 첨단 금융공학으로 무장했기에 잘 나가던 것이 아니고, 달러 체제의 부산물일 뿐이다.

가정해보자, 미국의 군사력이 쇠퇴해서 그저 그런 정도의 강국이 된다면 전 세계는 달러가 아닌 새로운 통화를 찾아 나서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금융공학이니 투자은행이니 하는 것들도 별 매력이 사라지지 않겠는가. 능히 그럴 것이다.

그리고 실리콘 벨리도 이미 더 이상 첨단기술의 산실이 아니다.

매연이 없는 지식경제의 나라라고 떠들던 미국이 이산화탄소 배출에 관한 글로벌 통제체제에 대한 합의에서 언제나 꽁무니를 빼고 있다. 역설적이지 않는가.

당초 미국은 엄청난 산업생산력과 기술력, 군사력으로 무장된 나라였기에 그들의 통화인 달러를 기축통화로서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런 것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먼저 산업기반이 날아가 버렸다. 지금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그런 사실을 단적으로 상징하고 있다.

그런 뒤, 기술력으로 역전을 시도했지만 이미 기술은 사실상 독일과 일본에게 밀려버렸다. 그러자 소트트웨어와 영화 및 기타 컨텐츠 부문의 경쟁력으로 버텼다.

그러나 이런 모두는 미국이 거대소비시장이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다.

소비만 해대는 미국에 대해 과거에는 일본이 그리고 이번에는 중국이 열심히 미국 국채매입을 통해 그 적자를 메워 주었다. 이로서 여전히 미국은 순항하는 듯이 보였다.

그런데 이번 미국의 금융위기와 경제 문제는 장차 미국이 예전처럼 불가사리와도 같은 소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산업기반이 없어도 머리와 네트워크가 신성장동력일 수 있다는 ‘지식경제’의 꿈들은 이미 그 뿌리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가?

정부가 2008 년 초 산업자원부를 ‘지식경제부’라고 고쳤다. 뒷북 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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